CJ그룹은 핵심역량을 강화하려는 사업구조조정의 일환으로 CJ헬로비전을 SK에 매각하려 하였으니 시장왜곡 현상(독과점)을 우려한 정부의 M&A불허 방침에 쓴 고배를 마셨다. 그동안 주가는 거의 반토막, 5년 최저가를 기록하는 아픔을 겪었다. 나의 보유종목 중 최대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CJ헬로비전, 매도타이밍은 이미 놓치고도 남았지만 앞으로 보유할지 매도할지의 판단을 위해 글을 남겨 본다.
헬로비전의 위기는 무엇인가?
케이블TV의 위기가 바로 헬로비전의 위기이다. 케이블TV는 인터넷TV(IPTV)로 대체되고 있어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케이블TV사업 비중이 33% 정도 된다. 케이블TV 비중은 갈수록 줄어들고 알뜰폰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이다.
<16년 1분기 CJ헬로비전 사업실적>
지상파 방송의 실시간 재송신 대가비용 인상 요구로 케이블TV 사업자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 또한 케이블TV의 위기사항 중 하나이다. 정부의 중재가 있을 수 있지만 현 비용 대비 20~30%는 오르지 않을까 싶다.
SKT와의 합병 프리미엄이 제거되면서 주가 조정. 프리미엄이야 봐야 3천원 정도 오른듯 싶은데 지금의 폭락은 실적우려도 포함되지 않았나 싶다. SKT가 가지고 있는 지분 8%가 어떻게 시장에 풀리 것인가도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CJ헬로비전의 수익구조와 실적
CJ헬로비전은 알뜰폰 사업과 케이블 TV 모두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통신과 유선방송으로 지금까지 나름 높은 수익구조를 가지고 왔다. 영업이익이 조금씩 떨어지긴 해도 영업이익율 7~8% 정도 유지해 만족감을 주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무엇을 먹고 사는가? 바로 새로운 수익원이다. 이 새로운 수익원에 대한 비전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CJ헬로비전의 향후전망
83만 알뜰폰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1위 알뜰폰 사업자로서 정부의 통신비 절감정책으로 알뜰폰의 시장점유율은 늘어날 전망이다.
CJ가 통신망을 통신3사에 빌려 쓰는데 이 도매대를 KT가 대폭 낮춰 수익구조 개선 및 가입자 유치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원가가 절감될 수 있고 이는 소비자가를 낮춰 가입유인 요인이 될 것이다.
미래부는 연내 유료방송 균형 발전정책 구상하여 발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번 합병 무산의 타격을 어느 정도는 보상할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정부로서 유료방송의 활로를 모색할 실질적인 정책을 던지는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있다. 그러려면 이게 호재로 주가에 반영되려면 앞으로 3달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한다.
알뜰폰은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나 케이블TV가 IPTV에 밀려 쇠퇴할 가능성이 있다. CJ측은 이 두개 사업부를 쪼개 매각할 수 있다.
그래서 캐이블TV시장은 원케이블로 통합하여 시장에서 버티는 구조가 될수 있고 알뜰폰은 뭐 경쟁력이나 가치가 충분히 있으니 시장에서 웃돈을 받고 매각할 수 있다. CJ는 그룹차원에서 문화컨텐츠, 외식, 유통의 3대 사업을 육성할 것이다.
매각이 아니면 기존 사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통신시장을 모색하는 것도 방법이다. 외식/유통과 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사업이나 캐이블 통신 가입자를 이용한 유통채널 확보 등이다.
말은 쉽지만 모든 성공은 아주 작은 말과 생각에서부터 탄생하기 마련이다.
경영진이 이 위기를 기회삼아 새로운 활로를 열어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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