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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갔는데 웬 기둥으로 보이는 구조물을 봤습니다. 입주한 지 20년 가까운 집이었는데 옛날 아파트는 기둥식 구조가 있었나 하고 물었습니다.

나 : '저거 기둥인가요?

지인 : '기둥인데 내력벽이에요.....'

나 : '기둥인데 어찌하여 내력벽일 수가 있는가?'

 

 

생긴 건 기둥처럼 튀어 나와 있더라구요. 근데 베란다 확장한 곳만 있어서 좀 이상하긴 했어요.

집에 와서 인터넷으로 평면을 보니 역시 벽식이었습니다.

 

아파트는 거의 예나 지금이나 거의 철근콘크리트(흔히 시멘트+철근 조합)에 벽에 힘을 받는 벽식(내력벽) 구조가 대부분입니다. 아래 자료에도 나와 있듯이 기둥식 구조는 층간소음이 벽식 구조보다는 작아 층간 소음 문제의 해결사로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함에도 기둥식 구조는 층간소음 저감이라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님니다. 건축비가 벽식 구조보다 더 비싸요.

 

 

 

 

또한 기둥식 구조는 벽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벽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리모델링이 용이하다는 말이죠.

아래는 3D디자인이라는 인테리어업체에서 벽식구조인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평면입니다.

짙은 색으로 보이는 벽은 구조상 하중을 연결하는 내력벽이기 때문에 절대 건드리면 안되는 벽입니다.

그래서 공사후 평면도 짙은 벽은 그대로 있죠? 벽을 마음대로 못 움직이니

기존 평면에서 크게 구조를 변경하기 어렵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느 분이 타워펠리스는 기둥식이라고 하셔서

타워펠리스 1차, 2차 평면을 봤습니다.(아래)

하지만 평면 상으로는 기둥을 확인할 수 없네요.

기둥식이었다면 평면 전체적으로 일정 간격 점 같은 표시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런 표시가 없습니다.

 

번개불에 콩 볶아 먹는 속도로 아파트의 벽식구조와 기둥식 구조의 장단점, 특징을 알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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