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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망원시장을 가는 길에 어느 중국집에 줄을 길게 선 광경을 보곤 했다. 그냥 허름한 음식점일 뿐인데 웬 줄이 서있나? 맛집인가 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 그 중국집에 대기줄이 없는 게 아닌가? 올치 이번에 그 중국집의 맛을 보는 날이구나 싶어 냉큼 들어갔다.

 

그 중국집은 '동일루'라는 집인데 화교가 운영한다고 한다. 모 방송사 출연도 했다는 맛집이랜다.

 

가게는 이렇게 작은 편이다.

주문과 동시에 요리를 해서 시간이 걸리니 이해해 달라는 문구가 가게 앞에 걸려 있다.

평소 대기줄이 많은 관계로 오는 순서대로 성함을 적는 시스템인듯 하다.

 

 

문구도 문구지만 글씨를 또박또박 잘 쓰셨다. 저렇게 쓰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다.

 

내부에 들어가 봤더니만 테이블이 다섯개인가, 아무튼 몇개 없었다.

그래서 줄이 그렇게 길었겠구나 싶었다.

장사가 잘 된다고 무리한 사세확장도 싶지 않다. 뭇 사람들은 장사 잘 되면 가게를 넓이는 걸 쉽게 생각하는데 가게주인 입장에서는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될 것이다.

일례로 허니버터칩(사례가 너무 큰가?)의 인기를 들수 있다. 해태에서 허니버터칩 대박을 쳤다. 수요는 밀려드는데 공급라인이 한정된 관계로 전국이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을 보였다. 해태는 고심 끝에 부랴부랴 추가 공급라인을 증설했지만 이미 인기가 시들한 뒤였다.

이렇게 조금 잘 된다고 해서 투자했다가 낭패를 보게 될 수 있다. 모든 결정은 시장에 대한 촉과 경영센스를 가진 사장의 몫일 수 밖에. 그 누가 훈수를 둔들 결정은 오너가 하는 것이 아닌가?

 

동일루의 메뉴는 간단하다. 짜장, 짬뽕, 탕수육, 칠리새우, 전가복, 쟁반짜장

특히 유니짜장이 싸다. 4천원짜리 짜장면은 어디서 흔히 볼수 없다.

 

주문은 유니짜장, 하마짬뽕, 참쌀탕수육으로 했다.

↓탕수육의 모습이다. 약간 독특한 맛이긴 한데 맛집스러운 느낌은 없었다.

 

↓유니짜장은 양이 약간 작은 편. 4천원임을 감안한 양이다. 맛은 보통

 

↓하마짬뽕이다. 해산물이 비교적 신선하다.

 

둘이 먹기에는 양이 많아 마지막에는 억지도 먹었다.

맛집이라 하기엔 큰 기대를 해서인지 맛이 최고이진 않았다.

그냥 한번쯤 가서 맛볼만한 그런 중국집이었다.

인근에서 맛본 중국집으로는 합정역 메세나폴리스에 위치한 하오커이다. 아래 포스팅 참고

2016/07/31 - [쇼핑과 맛집/홍대,합정 맛집지도] - 메세나폴리스 합정역 맛집 중국집 하오커 메뉴가격

 

위치는 합정역보다는 망원역에서 찾는 것이 더 가까운 편이다.

 

 

멋진 사람이라고 만났는데, 기대하고 만났는데 나랑 안맞을 수도 있다.

소박한 사람으로 보였는데 내면의 힘이 강력하여 매료될 수 있다.

맛집, 멋진사람 그것은 경험해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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