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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민갑부란 프로그램을 한번씩 보지만 사람갑부를 보는 건 참 흥미로웠습니다. 돈많은 갑부만 보다가 사람갑부를 보니 참...돈이라는 것보다 값진 것이 사람인데 말이죠...반성하게 되더라구요.

전주에 한 미용실을 운영하는 주인공 서미선씨, 그녀의 단골고객은 수없이 많으며, 그가 행하는 자원봉사는 여느 대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못지 않게 지역사회에 주는 효과가 커 보입니다.

돈보다 좋은 것이 사람이라는 그녀는 사람들이 그녀를 찾아 머리를 하러 오고 식사때 되면 함께 무료로 식사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밥정이라고, 그녀는 어려웠던 젊은 시절 동네 어르신 몇분을 모시고 점심을 드시던 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은 미용실 앞 방 한칸을 얻어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는 식당을 마련해 두고 조리사도 두었습니다.

 

그녀는 사실 젊은 시절 화려한 삶을 꿈꾸던 미용사였습니다. 서울로 상경하여 미용실을 운영하던 그녀는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접고 전주로 내려와 아주 궁핍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자신은 고사하고 자녀들의 굶주림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이 오늘의 그녀를 있게 했습니다. 그녀는 생활고를 이겨 내고자 다시 미용실을 개업했고 그녀의 성실함과 어려운 이웃과 더불어 사는 착한 마음이 오늘의 각시미용실을 사람들로 북적이게 한 것입니다.

 

그녀의 지론은 베풀어야 돌아오고, 돌아오는 건 베푼 양의 두배가 된다는 것입니다. 조금도 손해보지 않기 위해 1mm까지 재고 또 재는 요즘의 생활을 뒤돌아 보게 하는 생활 속의 명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배가 되어 돌아오는지 실천해 봐야 겠습니다.

 

계산하지 말라고 합니다. 내가 줬으니 그만큼 받아야 한다는 계산을 하지 말라구요. 이집에 베풀면 생각지도 않은 다른 집에서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TV 속 그녀의 미용실은 항상 사람이 북적입니다. 그만큼 돈을 많이 벌것 같지만 퍼주는 것을 좋아하는 그녀는, 어려운 이들을 돕기를 즐거하는 그녀는 그리 넉넉하게 살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근사한 집에서, 멋진 차를 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녀는 노인분들에게 커트비용 2천원을 받으며 그들을 행복하게 하며, 오지마을 미용 자원봉사, 김장김치 만들어 독거노인 등에게 전달하는 등 아주 멋진 삶을 사는 서민갑부입니다. 이런 분들이 서민을 위하는 정치가나 행정가가 되었으면 우리마을, 우리도시가 참 따뜻하고 살기 좋은 동네가 될텐데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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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큰아들은 이제 막 25개월을 살아온 참 어린 녀석입니다. 이제 말을 시작해서인지 재잘재잘 시끄럽게 떠들곤 하죠. 그런 이 녀석이 싫어하는 게 몇가지 있죠. 바로 양치질과 이발입니다.

양치질은 아들이 혼자 이빨을 닦는 시융은 하는데 잘 안닦기기 때문에 제가 칫솔을 잡고 닦아 주려 하면 줄행랑을 칩니다. 이 녀석이 아빠처럼 어려서부터 어금이가 썩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은데 그토록 싫어하니 저도 지금은 포기했답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다시 시켜 봐야죠.

두번 째로 싫어하는 것이 오늘의 주제인 이발입니다. 이발가위만 보면 멀리 도망치니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잘 때 이발하면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느끼며 곧장 일어나서 울음보를 터트리더라구요. 좋아하는 젤리, 좋아하는 카봇 애니매이션을 보여 줘도 머리카락 자르는 것이 그렇게 싫은가 봅니다. 목 부분에 떨어지는 머리카락이 좋은 낌은 아닐 거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어렸을 때 그런 느낌을 싫어했던 것 같아요.

이날도 뭐 젤리로 아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카봇으로 눈을 즐겁게 해서 간신히 의자에 앉히긴 했습니다. 여러번 이발을 시도했지만 실패해서 이날 이렇게 성공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죠. 와잎이 옆에서 팔다리를 잡고 이발을 해야 할 정도로 아들의 머리는 이미 더벅머리었습니다.

 

<이발 전 아들의 머리모습>

근데 웬걸 식탁의자에 앉자 조용히 카봇을 시청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터넷으로 아들 이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그집은 식탁의자를 욕실에 두고 자르던데 저는 욕실의 조명이 마음에 안들어 거실에서 자르려고 셋팅했습니다. 머리카락이야 청소기로 한번 밀면 끝이니깐요.

아들이 싫어하는 머리카락이 목에 닿는 그 느낌을 최소화 하려고 먼저 시장바구니로 쓰는 천을 목에 한번 감았습니다. 그리고 아랫 부분에 점토놀이 할때 쓰는 앞치마를 둘렀습니다. 이로서 이발준비 끝!!

'제발 아들아 이발에 협조해 주렴~~~"

 

<가만히 앉자 있는 아들, 이발 준비 끝>

드디어 이발이 시작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처음으로 아들은 이발하면서 발버둥을 치지 않았습니다. 카봇에 집중하는 사이, 젤리를 하나씩 먹여 주면서 이발을 시작했죠. 옆머리부터 구렛나루 날리고, 왼쪽/오른쪽 균형을 맞추고, 귓바퀴 날리고 .......

드디어 난관인 앞머리......앞머리를 자르면 잘려진 머리카락이 아들이 보고있는 스마트폰 화면에 안착하여 아들의 심기에 매우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직감하고 있었습니다. 하.....어찌해야 하지.....방법은 정면돌파!!! 가위질 한번 하고 떨어지는 머리카락을 동시에 불어 최대한 폰화면에 머리카락을 떨어트리지 않기 전략을 구사한 것이 유효했습니다. 아들의 저항은 그리 크지 않아 비교적 무사히 앞머리까지 잘랐습니다.

사실 저의 이발경력은 군대시절 후임들을 마루타 삼아 쌓았습니다. 저는 잘 자르는 편이라 생각했지만 후임들은 제 동기한테 이발하려 하는 것을 보고 제가 그리 소질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이후 아들 머리카락을 손수 디자인하고픈 마음에 가위를 댓는데 와잎의 호응이 의외로 좋아 지금 이발이 4번째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보시기에는 어떠세요?

 

 

저는 비교적, 아니 아주 마니마니 마음에 듭니다. 우리아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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