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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도권 고시원(원룸텔) 가격과 독방 가격

얼마 전 국일고시원 화재로 그곳에 거주하는 이들의 소중한 생명들이 생을 마감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고시원'이란 더이상 신림동에서 고시공부를 하는 공간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 애석한 일이다.

 

 

요즘의 고시원은 집이 없고 형편이 어려운 이들이 집 대신 기거하는 쪽방 수준으로 변해 버렸다. 고시원이라고 그리 싼 건 아니다. 서울의 고시원은 월 33만원짜리도 있고, 여기에 작은 창이라도 있는 방은 5만원 추가지불해야 한다.

출처-고시원넷

고시원에 사는 사람들
고시원에 사는 이들은 사회취약계층이 사는 건 당연. 돈이 없고 일용직으로 근근히 버티는 사람들, 외국인근로자 등이다. 아파트 방음도 안되는 세상에 고시원 칸막이야 당연히 방음이 안된다. 밤마다 옆방 소음에 시달려야 하고, 공용으로 쓰는 세탁기의 위생상태는 뻔하고, 바퀴벌레가 출몰하는 그런 공간에서 몇십만원의 돈을 주고 사는 곳이 바로 고시원이다.

 

출처-고시원넷

 

고시원과 비슷한 거주지

고시원과 동급의 주거공간은 비닐하우스, 쪽방, 여인숙, 모델 등이다. 원룸도 월세가 고시원 수준의 비용이 있지만 가장 큰 차이는 보증금이다. 일테면 원룸보증금 몇백만원이 없는 사람은 고시원이나 여인숙에서 하루살이처럼 살아야 한다. 오늘 벌어 먹는 끼니와 기거할 고시원 비용을 내는 것이다. TV 다큐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데 어떤 이는 고시원 비용도 없어 찜질방을 전전긍긍하는 이들도 있었다.

경쟁과 효율, 성장을 강조했던 지난 대한민국은 이처럼 집이 아닌 곳에서 인간의 기본권 마져 누리지 못하는 이들을 양산해 냈다. 대기업의 산업용 전기가격 인하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했지만, 이 시대의 고시원에 사는 이는 그 어떤 단체나 국가기관에서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독방의 죄수와 고시원 생활자 비교

그러던 사이 경제범죄나 기타 뇌물 등으로 잠깐의 수감생활을 하는 총수, 권력가의 감옥, 독방보다도 못한 생활을 고시원에서 하는 이들은 말 그대로 능력 없고 돈 없는 죄로 죄인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종일 저임금 노동을 한 후 독방보다 못한 고시원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들에게 자유와 인간의 기본권은 있는 것일까?

출처-한국경제

복지예산은 이들처럼 사회 최저층을 위해 상당한 비중을 두고 실질적인 정책과 함께 써야 할 것이다. 고시원 사람들에게 최소한 호화독방 이상의 주거환경을 확보해 줘야 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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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권 대학생들의 주거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부족한 기숙사, 대학 주변 비싼 원룸 월세 때문에 대안으로 떠오른 민자기숙사의 경우 월세가 원룸보다 더 비싸 당초의 건립취지가 변질되었다는 지적이다. 민자기숙사는 대학의 자금으로 짓는 것이 아닌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때문에 사업성, 수익성이 있어야 추진하게 된다. 현재 연세대 제중학사, 법현학사 등 기숙사의 경우 한화건설 등 민간투자사들이 수익성을 고려하여 650억원을 투자했다. 20~30년 간 공사비와 이익을 분할상환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숙사 영업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투자자가 손해를 안보는 구조인 것이다. 그래서 민간기숙사는 이용료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연대 민간기숙사의 경우 1인실이 66만원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부모의 경제력으로 편한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고, 경제력이 없으면 등하교가 불편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학교와 떨어진 곳으로 주거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비는 가톨릭대 3캠퍼스(641만원), 연세대(629만원), 건국대(585만원)이고 하위 3곳은 성균관대(404만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406만원), 아주대(410만원) 수준이다.

 대학가 주변 원룸의 경우도 만만치 않다. 건국대 인근 원룸 시세는 16~19제곱미터(5평 내외)가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이다. 23제곱미터(7평)는 월세가 60만원이다. 월세 30~40만원 짜리는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등록금은 일년에 천만원 + 600만원(월세 50만원*12월) + 744만원(밥값/술값 2만원*31일*12개월) = 2,344만원이다. 쇼핑, 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아버지의 연봉이 얼마여야 이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런 현실에서 자식을 낳고 싶을까? 돈 없는 부모의 자식은 서울유학을 못보내고 부모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지근거리의 대학을 보낸다. 경제적인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 것이다. 돈 없으면 기회조차 없는 세상이 바로 자본주의의 어두운 그늘이다.

 지자체의 경우 룸쉐어링, 홈쉐어링을 시도한 경우도 있다. 어르신과 대학생이 함께하는 공유주거의 개념이다. 2명이 함께 하기 때문에 월세는 당연히 싸다. 하지만 초기 정책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는 모르는 할머니와 대학생의 세대차이를 이겨내지 못해 실패한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대학측이나 공공기관에서 기숙사를 짓는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학 주변 원룸 임대업자는 공실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자녀의 상아탑이 부모에게는 등골탑으로 느껴지는 방값, 등록금 등등 경제구조의 기로 속에 놓여 있다.

 민간에서는 원룸보다는 싼 룸메, 하메(하우스메이트)가 인기다. 투룸 또는 쓰리룸의 빌라 또는 다세대주택, 빌라에서 방을 따로 하나씩 쓰고 거실, 화장실 등 공용공간은 쉐어하는 개념이다. 일종의 하숙집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 역세권 집의 경우 방 하나 쉐어하는데 월 35만원 수준이다. 보증금은 100만원 정도 수준이다. 알아 보면 더 싼 집도 있다. 하지만 싼 집은 싼 이유가 있는 법. 예를 들어 친구나 지인 초대 금지, 3개인 집에 3명이 쉐어한다는 문제 등이다.

[출처 :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카페]

 건대 앞 원룸텔/고시텔 시세는 어떤 줄 아는가? 복도 쪽으로 창이 있는 방은 현금가 40만원, 외창은 45만원이다. 라면, , 김치 등은 무료이긴 하오나 이틀 정도 굶어야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로 질이 극악이다. 그런데도 남는 방이 없었다.

 대학생은 공부하기 위해 방을 얻는데도 이정도 수준이다. 정 경제여건이 안되면 학업을 포기할 수 있다. 하지만 삶을 위해 방을 얻는데 여건이 안된다면, 그런 사람들은 인생을 포기해야 하는가? 월세 몇 십만원이 없어 가족과 함께 살 수 없는 사람들, 찜질방에서 주거를 해결하는 사람들은 어찌 살아야 하는가? 북한인권 운운하기 전에 우리나라 주거복지의 현실을 정확히 보고 주거인권을 찾아 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정부와 우리사회가 해야 할 일이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혹시 학숙정보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아래 포스팅을 남겨 본다.

2016/08/01 - [도시와 주택] - 광주전남 대학생의 저렴한 기숙사-남도학숙 비용, 자격,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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