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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와 엔지니어링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했다. 엔지니어링도 설계란 뜻인데 엔지니어링에서는 설계를 안하는 것일까? 인터넷에서 차이점을 찾아 보니 그럴싸한 답변이 없었다.

전무가 인터뷰를 통해, 현직자 인터뷰를 통해 건축사사무소, 즉 건축설계사무소와 엔지니어링 회사와의 차이점을 명쾌하게 알아 냈다.

건축설계사무소는 현행 건축법에 의한 건축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건축물을 디자인(설계)하는 업무를 중심으로 수행하고, 엔지니어링 회사는 이를 제외한 나머지 플랜트 설비, 교량 등의 토목시설물의 설계 업무를 수행한다. 혹자는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건축설계업 면허나 사업자등록을 하여 그쪽에서도 건축설계업을 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의문이 생길 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밥그릇 싸움 안나게 하기 위해 법으로 그 사업영역의 선을 그어 두었다. 건축설계는 건축사사무소만 하면서 먹고 살고, 엔지니어링 회사는 기타 토목이나 대형구조물의 설계를 하면서 먹고 살도록 가르마를 타준 것이다.

하지만 요즘같은 격변의 시대에 건축설계와 토목설계를 구분하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뿐더러 시공과 설계업을 함께 영위하지 못하게 하는 법을 운영하는 것이 맞는지도 의문이다. 요즘 해외의 대형프로젝트는 EPC[ 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라고 해서 설계-조달-시공을 묶어 발주하는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전에는 턴키공사라고 불리던 계약방법이 진화한 것이다. EPC는 특성상 해외의 대형프로젝트가 대다수여서 대형건설사만 참여하고 있다. 일테면 GS건설이나 SK건설이 일본 후카이도 태양광 발전설비를 EPC로 수주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건축설계와 엔지니어링의 차이점을 알아 보다가 EPC까지 알아보게 되었다. 사업간, 업종간 영역이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허물어 지고 있는 가운데 이 변화를 거스르는 제도나 업계관행이 유지된다면 글로벌 경쟁력이 없어져 경제침체는 예약발권한 샘이다. 한국의 미래는 냉철한 판단, 기득권과 과거 성공에 대한 향수를 버리는 것에 있다. 당장 실행하자. 벽을 허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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