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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중고시세, 중고차 매도시점
전에는 적당한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자주 최신제품으로 바꾸는 소위 얼리어덥터는 나와는 먼 이야기로만 느껴졌다. 하지만 근래들어 얼리어텁터까지는 아니더라도 적당한 시점에서 제품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뭔가 새롭고 고성능의 제품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면 투자해서 그 투자비 이상으로 얻으면 된다는 인식의 변화를 갖게 되었다. 전에는 100원 아끼고 1천원 아껴 사서 고생하고 그 어떠한 불편을 감수했지만 이제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투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이미 해버린 고생은 값진 경험과 교훈이지만, 앞으로 그 고생과 낭비를 하고 싶지는 않다. 기회비용, 시간낭비, 나의 소중한 에너지가 너무 아깝다. 인생은 유한하지 않던가.
안좋은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물건을 갖기가 힘들다. 적정 수준에서 교체를 해야 장기적으로 나은 선택일 수 있다. 특히 전자제품이 그렇다. 디카, 노트북, 블루투스이어폰, 자전거, 핸드폰 등은 매도시점을 놓치면 금새 성능이 떨어져 팔수도 없다. 당시의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더라도 기술의 발전으로 중고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 물론 소유자 역시 성능부족으로 사용하기 곤란하다.

 

따라서 매도시점을 판단하고 적정시점에 팔아야 잔존가치를 인정받아 현금화 할 수 있다. 물론 물건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추가 예산이 들어가지만 잔존가치에 대한 현금화 비용이 예산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좋은 물건이 내게 만족을 주고 경제활동에 도움을 준다면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동차의 경우 5년 이상 연식이 되면 고장나는 곳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소모품 교체주기도 도래하고, 반복되는 주행으로 취약부위가 견디지 못하면서 고장이 나는 곳이다. 이 원리는 사람이 노화되어 아픈 곳이 생기는 것과도 비슷하다. 고쳐서 10년 타는 것이 소유자에게 경제성과 효용성 측면에서 더 나은 판단인지는 개개인에 따라 다를 것이다. 다만 모든 물건과 생명체는 수명이 있다는 것이다. 유지관리 상태나 능력에 따라 수명의 차이가 있다.

 

물건만 그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개인의 생각과 의식도 마찬가지다. 한번 잘못된 습관이나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좋은 습관, 좋은 생각을 다시 담기란 참 어렵다. 사람이 바뀌는 건 물건을 돈으로 사서 바꾸는 것보다 휠씬 어렵다. 의식구조를 개조하고 습관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지는데도 그냥 그렇게 사는 이유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들이 나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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