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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문자와 삼성

국정농단 관련 재판과정에서 상당히 자주 거론되는 그 이름 '장충기'. 그는 누구인가? 그는 삼성의 미래전략실 차장을 지낸 기업인이었다. 삼성과 관련된 전 분야의 인물들과 관계하며 실무를 담당하던 자였다.

재판에서 공개된 그의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메시지에는 한국사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통상적으로 삼성그룹의 고위 임원의 경우 보안을 이유로 6개월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하지만 장충기의 경우 2014~2016까지 3년 동안의 문자메시지가 저장되어 특검수사를 거쳐 재판에 공개된 것이다. 장충기의 휴대전화는 폴더형 스마트폰이었다.

 

 

 

 

장충기 프로필

경남 밀양에서 1954년 출생하여 부산고, 서울대 무역학 학사를 졸업(1976) 후 삼성물산에 입사하였다. 2011~2017.2월까지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 사장으로 재직하며 국정농단에 깊숙히 관여하게 된다.

언론과 삼성

그의 업무는 언론홍보와 광고집행 총괄이었다. 미래전략실 직원에게 매일 주요 신문사와 메인방송사에서 보도되는 삼성과 오너일가의 기사를 보고 받았다. 언론동향을 매일 점검했던 것이다. 언론담당자가 광고집행까지 하는 이유는 광고로 언론조작, 친삼성 기사 유도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꾸 삼성의 말을 안들으면 광고를 줄이거나 끊으면 된다. 광고는 홍보의 효과도 있지만 언론 주무르기용으로 효과적이다. 삼성의 광고가 비중이 큰 신문이나 방송의 경우 광고비를 받아 삼성에 우호적인 기사를 내고 있는 언론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일부 언론은 기획기사 지면계획이 삼성에 전달되어 승인돼야 언론에 보도되는 경우도 밝혀졌다. 정부는 그동안 파워블로거가 돈을 받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 범죄시 하며 압박을 해 왔다.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언론이 삼성에 돈늘 받고 홍보해 주는 것은 용인해 주었으니 면목이 없어 보인다.

연관된 인사들

장충기와 교류한 인사들은 언론인, 전현직 경제부처장, 대학총장 및 교수, 대기업 임원, 전현직 국회의원, 국정원, 경찰, 검찰 등 삼성이 대한민국에서 사업하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의 인사들과 교류했다. 그들은 장충기에게 크고 작은 청탁을 했고, 청탁을 잘 받아 줬는지 감사하다는 인사를 메시지로 보낸 것도 상당했다.

청탁의 종류

취업부탁은 기본이고, 인사이동과 승진도 부탁했다. 고급 골프장과 숙소를 공짜로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삼성에서 영업용으로 뿌린 공연티켓이나 휴대폰을 잘 받았다는 메시지도 보였다. 굴지의 기업 삼성에서 관리하는 인물에게는 인사나 호의표시로 100만원 짜리 휴대폰을 주며 관리하니, 관리당하는 자들은 순한 삼성의 종이 되어 비공식 삼성인이 되는 것이다.

청탁의 댓가

주로 삼성에게 청탁을 하는 사람들은 삼성에 발목이 잡혀 삼성이 요구하는 것을 해 줄수 밖에 없다. 주로 삼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삼성에게 유리한 정책과 영향력을 끼쳤을 것이다. 법조계의 인물이 삼성과 연관되어 있다면 삼성과 관련된 재판에서 삼성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을 것이며, 삼성을 수사하는 사정기관의 인물은 삼성에 우호적인 수사를 했을 것이다. 언론은 삼성의 입맛에 맞는 기사를 써 내려갔을 것이다.

 

장충기 문자는 지난 2017.8월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기사화한 언론매체는 미디어오늘, 시사인, jtbc 뉴스룸이었다. 이 특별한 언론사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이들은 아직도, 현재도 건재한 삼성의 부정과 불의에 맞선 진정한 언론사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포스팅을 해서 삼섬의 미래전략실에 인터넷 모니터링에 걸려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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