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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담쟁이 가사 다시듣기

 

가수 안치환의 목소리는 여느 가수에서는 느낄 수 없는 호소력이 느껴진다. 민중을 위한 민중가요처럼 가사와 목소리가 어우러 진다.

어제 밤 이 노래가 CBS ‘김현주의 행복한 동행에서 흘러나오는데 너무 감동이었다. 주황색 조명 아래 스피커에서 흐르는 안치환의 담쟁이

 

안치환 가수는 이제 53세다. 김광석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경기도지사 남경필과는 연세대 사회사업학과 84학번 동기이지만 둘의 정치성향을 추정컨데 친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안치환은 8회 째 맞는 노무현 음악회에 조피디, 김미화, 안희정 등과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안치환은 2014년 직장암으로 투병했고 현재 경과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담쟁이

 

내겐 허무의 벽으로만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인지도 몰라

 

내겐 무모한 집착으로 보이는 것이

그 여자에겐 황홀한

광기인지도 몰라

누구도 뿌리내리지 않으려는 곳에

뼈가 닳아지도록

뿌리내리는 저 여자

 

잿빛 담장에 녹색의 창문들을

무수히 달고 있네

질긴 슬픔의 동아줄을 엮으며

칸나꽃보다 더 높이 하늘로 오르네

 

마침내 벽 하나를

몸 속에 집어넣고

온몸으로 벽을 갉아먹고 있네

 

, 지독한 사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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