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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1세대 터줏대감이 안락사를 했습니다. 7.25일 야후는 인터넷 사업부문과 부동산을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에 매각했습니다.

48억달러에 매각되었는데,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가 446억달러(한화 5조5천억원)에 인수를 제안한 가격의 1/10입니다. 8년만에 야유의 가치는 1/10로 줄어든 것입니다.(물론 야후재팬, 특허권, 알리바바 지분 제외)

잘나가던 아후가 20여년 만에 몰락한 이유가 무엇일까요?(사실은 부도가 아닌 핵심사업 매각에 따라 기력을 잃은 것으로 간주)

 

야후의 몰락원인

2000년대 검색엔진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야후는 검색엔진 기술력을 앞세운 구글의 추격으로 점점 침몰해 갑니다. 구글의 검색결과는 소비자를 끌어들였고 야후의 검색결과는 번잡한 광고, 잡다한 결과 그리고 서비스의 유료화로 점점 손님이 끊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 손님은 구글로 갔겠죠. 

 

이렇듯 검색엔진의 승자인 구글은 갈수록 번창하니 야후는 약이 올라 자체 검색엔진 개발에 열을 올립니다. 어설피 구글과 싸우고자 준비를 하죠.

하지만 구글은 야후가 깔보던 작은 회사가 아니였습니다. 이미 시장과 고객은 구글쪽으로 향해 있고 야후에 큰 매력을 못느끼죠.

이후 야후는 나름 미디어 사업쪽으로 방향을 틀어 페이스북 인수 등을 추진하였으나 이미 회사는 기울고 있는 중이라 인수도 무산, 주가는 여전히 바닥을 기게 됩니다. 사실 주식차트로만 보면 '99~'00년 닷컴열풍 때 야후의 주가는 이상적으로 높았던 거지 이후 4년 주기로 반파동을 그리며 등락을 반복합니다. 인터넷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고는 하지만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야후의 핵심사업인 인터넷 사업을 매각하는 뉴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야후가 인터넷 검색시장의 원년멤버이고 퍼스트 무버로서의 입지를 굳혔다면 이처럼 야후를 일으킨 핵심사업을 타사에 매각하는 일은 없었으며, 그와 동시에 구글이 없었겠죠. 그 우월한 과거의 수학 1등이 지금 수학을 포기하는 상황 때문에 주목받는 것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야후의 부진이 모든 사업을 다 하려했기 때문에 사업전문성이 얕았고 그래서 아무것도 건지지 못했다고 합니다. 또한 모바일 시대의 대응도 늦었다는 치명적인 요인이 한 몫 했죠. 모두가 영석하게 모바일의 시대를 준비할 때 야후는 그 대세를 무시했거나 무지했던 것입니다.

 

인수한 목적은? 이후 야후는 어떻게 되는가?

야후를 인수한 버라이즌은 통신사(통신기기, 유무선통신, 인터넷서비스)입니다. 일테면 미국의 SKT라고 할수 있죠. 통신망을 가지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그 막강한 통신망 및 가입자를 이용하여 뭔가 색다른 컨텐츠를 제공하고픈, 그 속에서 수익을 내고픈 욕망을 가지고 있겠죠. 바로 버라이즌이 야후를 인수하여 하고픈 사업이 모바일 비디오와 광고사업입니다. 컨텐츠를 제공하면서 그 속에 광고를 통한 수익을 내는 수익구조를 만들고 싶은 거죠. 바로 이러한 블로그 운영하고도 비슷하다고 볼수 있겠습니다.

여하튼 조금의 가치라도 가지고 있는 사업체였기에 버라이즌이 그 가격에 인수했을 것인데, 핵심사업, 가치있는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교훈이 아닌가 싶습니다.

야후는 핵심자산 매각 이후에 남는 건 야후재팬과 알리바바 지분, 엑스칼리버(특허 보유회사)입니다. 리메인이라는 투자회사로 변모한다고 하는데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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