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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집 학부모로서 맞춤형 보육에 대해 처음 인지한 건 어제였습니다. 맞춤형 보육의 개념은 '외벌이 부모는 종일반 보육을 할수 없다'입니다. 정부의 논리는 부모와 애착관계가 필요한 시기에 대부분의 아이를 전일제로 보내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접하고 드는 생각은 정부가 언제부터 부모-자식간 애착까지 신경썼나 하는 의문, 그리고 분명 이건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을꺼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부가 종일반 보내는 부모를 자식에 대한 애착이 없는 걸로 치부하는 건지, 그렇게 애착에 대해 걱정한다면 맞벌이 하지 않을 수 있는 경제, 고용환경을 만들 수 있나요?
 저희 아이는 종일반에 안맡기고 오후 3시에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있습니다. 애착관계 형성을 위해서죠. 사실 향후 일을 다니려면 준비를 위해 2-3달 정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준비기간동안에는 아이를 종일반으로 전환하려 계획하고 있었는데 정부의 이번 맞춤형 보육 추진으로 어렵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쪼들려 부모-자식간 애착까지 위협받는 경우도 우려되며,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도 가로막는 맞춤형 보육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보육정책은 허울 속 명칭일 뿐이며, 이번 정책의 명칭은 '부모-자녀 애착을 위한 보육시간 제한정책'이 최대한 완화된 표현일 것입니다.
 진짜 다수를 위한, 서민을 위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민영화 이후 가계경제에 부담을 주는 공과금 인상, 이번 정책에 의한 상대적인 보육료 인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까 우려스러우며 이는 정부의 표면적 목표인 가족간 애착을 되레 붕괴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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