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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의 정설, 예견을 뒤집는 통계

어떤 시장이건 낙관론과 회의론은 공존한다. 자산시장의 양대 축인 주식과 부동산 역시 마찬가기이다. 부동산 회의론의 핵심논제는 50~60세의 은퇴에 따른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주택의 집단매도 현상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일시에 폭락할 것이었다. 겉으로만 보면 이 논리는 상당히 지배적인 회의론의 근거가 되었다. 하지만 그 예측은 통계를 통해 틀린 것으로 증명되었다.

당장 우리 시골집만 봐도 그렇다. 두분이 사시기에는 다소 여유있는 집에 살고 계시지만 여력만 되시면 작은 집보다는 지금의 집에서 사시길 원하신다. 하지만 부동산 예측에 의하면 당연 이 사례에는 은퇴후 큰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 간 이후 차액으로 생활을 영위해 가는 공식이었지만 현실 시장에서는 그렇게 공식대로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았다. 또한 이 6.25 전후 세대들의 부동산 시장에서의 활약은 더욱 늘어났다. 불안한 노후를 위해 위험한 주식시장 보다는 한때 재미를 본, 그래도 믿음의 구석이 있는 부동산 시장에 바이어로서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15년의 60세 이상 아파트 구매자가 57%로 급증했다. 고령화가 부동산 시장에 호재일 수는 없지만 구매력 있는 60대 이상의 구매자가 아직은 부동산을 믿고 투자하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있어 주된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한국감정원의 통계를 부정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이 통계를 지극히 일부로 보고 있다. 60대 이상의 노인들이 자택으로 주택연금을 받고, 자녀 결혼비용 지출 등으로 작은 집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수도권 큰 평수의 아파트에 살면 관리비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런 부담으로 작은 평수로 갈아 탈 것이라는 의견을 고수하는 것이다. 통계를 가지고 장난을 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는 바, 이 통계는 과연 현실을 반영한 자료인가?

 

 

또 다른 부동산 핫이슈로는 중도금 집단대출 제한이다.

 

 

최근 정부는 중도금 집단대출 한도를 제한했다. 정부는 주택의 공급과잉을 우려하여 정책기조를 공급압박 및 투기억제로 세운 것이다. 중도금 대출제한은 본인의 자금 없이 대출로만 분양받은 주택 구입자 등의 투기수요, 가수요를 없애 실수요자에게 보다 낮은 가격을 유도하고자 하는 정책이다. 하지만 일부 의견은 중도금 대출제한으로 미분양 물건을 악성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미분양 아파트는 유리한 현 대출상황에서도 안팔리는데, 대출규제까지 하면 더욱 판매사정이 악화될 여지가 있다. 미분양 물건이 집단화 되고 기간이 길어 질수록 이 역시 커지는 시한부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건설사 및 협력사 줄도산, 입주예정자의 피해 등으로 거시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부동산시장은 언제나 활황과 불황을 거듭하며 오늘까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커 왔다. 예상 밖의 시장반응이나 정부정책의 변화에도 신경써야 하는 이유는 바로 내집 마련, 그리고 투자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너무 복잡한 설국열차와도 같게 느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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