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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4.11 나의 배드민턴 슬럼프를 이겨내는 방법 (6)

 



 

 나의 배드민턴 인생에서 수많은 역경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처럼 심리적으로 힘든 적도 없는듯 하다. 성장은 정체되어 있고, 실력이 어중간하여 코트에 나가면 A조랑 게임하기에는 부담스럽고(물론 함께 운동하면 좋지만 그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듯 하여 선뜻 게임을 청하기가 어려움) C조급 아래 동호인과 운동하기에는 운동이 조금 안되는 그런 문제가 있다.

 게임 매칭이 안되면 트레이닝이라도 하고픈데 함께 트레이닝할 상대가 마땅히 있는 것도 아니라 고립무원이다. 배드민턴은 파트너를 잘 만나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하고, 실력이 엇비슷한 그룹에 속해 있어 함께 어울리며 운동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하다.

 운동을 늦게 가기 때문에 이미 게임이 짜져 돌아가는 틈에 내가 껴 들어갈 수 없는 상황도 나를 고립하게 하는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20시 즈음부터 각자의 그룹 멤버끼리 게임을 연이어 하다 보니 내가 들어갈 틈이 없는 것이다. 물론 나의 호시절에 나도 그러하였으니 이해는 가지만 소외받은 지금으로서는 속상하기만 하다.

 

 

 이 난관을 타계할 방법은 무엇인가? 값비싼 기회비용을 치루고 나간 코트에서 벤치신세를 면치 못하고 구경만 하다가 퇴장할 것인가? 결코 그럴 수 없다. 인간관계도 인간관계지만 일단은 실력이 갖춰 져야 할 것이다. 나의 배드민턴 실력을 더 갖춰야 선뜻 잘 치는 이들에게 게임도 제안할 수 있고 게임 속에서도 재미있게, 멋지게 플레이하여 다음 게임에 지명될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지금은 사실 A조 3명이 있어도 내게 게임을 제안하지 않는다. 내 실력이 미천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운동하지 않고 실력향상을 위해 운동하자. A조에게는 게임을 제안하는 건 무리인듯 하고, 빈코트 있을 때 난타라도 제안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그렇게 난타라도 자주 치면 게임도 한번씩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같은 급 젋은 친구들에게는 적극적으로 들이대 보자. 게임을 먼저 알선하고 조성하는 적극성을 띄어야 운동할 수 있다. 그들은 자체 그룹이 있어 내가 적극적이지 않은 이상 아쉬울 것이 없다. 정 게임 매칭도 안되고 A조와 난타칠 사람도 없으면 여성분이나 C조, D조 분들 모시고 난타라도 치자. 단, 난타칠 때에는 체계를 갖추고 실력향상을 염두해 두며 운동하자. 이것마져 못하게 되는 상황인가? 그렇다면 서브연습 또는 스쿼트 같은 근력운동이라도 하자. 줄넘기도 있으니 줄넘기라도 하며 기초체력을 높이는 훈련을 하자. 또 있다. 레슨을 어깨 넘어로 보는 방법도 있다. 생각해 보니 코트의 벤치 신세를 면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었다. 다만, 심리적 자괴감으로 2인자, 2군이라는 틀에 스스로를 옥죄고 있었다.

 내 인생은 누군가가 만들어 주지 않는다.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를 이기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다. 나는 올해 안에 A조가 될 것이다. 어려운 여건을 이기고 심리적 강자, 실력의 배드민턴으로 굳건히 일어설 것이다.

현재 이용대 전, 현 파트너 : 유연성, 고셩현의 경기
2011 요넥스 배드민턴대회, 남자복식 결승전
유연성/고성현 vs 카이윤/후아이펑

 

 



Comments

  1. Bliss :) 2017.04.11 23:10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예전에도 약간 다른 관점이긴 했지만 이 상황에 대해 말씀 하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 엄청 활발하게 황동하거나 혹은 스스럼 없이 접근하는 용기가 필요하군요ㅠㅠ 전 외향으로 둘러싸인 은근 내성적인 성격이라 다른 사람보다 스포츠 정신이 2배 이상 있어야 할 것 같아요. ^^;; 스포츠가 단순 기술과 정신력뿐만 아니라, 필요한 게 더 많다는 걸 조금 느끼고 갑니다. 배드민턴 그렇게 좋아하시는 레오나르토드님께서 슬럼프와 역경이 많으셨다고 하는 거 보면요!! 그래도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는 과정을 통해 얻으신 것들 분명 있다고 봐요! 그 기회비용이 결코 헛되지 않다는 걸 믿구요^^ 요 고비 지혜롭게 잘 이겨내시고 앞으로도 즐겁게 즐기시길요^^

    • 레오나르토드 2017.04.12 12:57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외향으로 둘러쌓인 은근내성이네요?

      그럼 저도 외향적인 은근내성 할래요~


      뭐든 자신이 만들어 가는 거니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훗날 나를 되돌아 봤을때 그래도 이정도는 노력했다는 자부를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평소보다 세심하게 신경써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 Deborah 2017.04.12 13:15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예전에 저도 한번 로망삼아 연습을 해본 기억이 나네요
    운동신경이 넘 악질인지라. 결국 못하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응원할게요.

    • 레오나르토드 2017.04.13 10:40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운동을 로망으로 생각하신 적이 있다니 조금 의외네용...ㅋ

      저는 완전 전투처럼 하고 있습니다. 뭐랄까 UFC 격투기처럼요? 그 사각코트 안은 너무나 치열합니다...

  3. IT세레스 2017.04.14 04:03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뭐든 슬럼프 하나만 극복하면 올라가는건 순식간인거 같아요.
    화이팅 입니다.!

    • 레오나르토드 2017.04.14 15:59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응원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실력은 기복을 줄이며 마인드컨트럴하는 것이며, 또 하나의 실력은 실수 줄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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