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금리, 가계부채 금리인상 전망
- 최근 대출금리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
-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지배적, 관건은 인상속도
- 대출시 장기대출은 고정금리, 단기대출은 변동금리가 유리
<출처 : MBC>
최근 부동산의 트렌드는 전세가율이 높았다는 점이었다. 이것은 두 가지 큰 시장의 양상을 낳았다. 하나는 집값과 전세금의 차액 차이가 별로 없어 작은 투자금으로 부동산을 투자하는 소위 갭 투자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시세차익을 염두해 두고 부동산에 투자한 일부는 낮은 대출금리를 이용하여 사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두 번째 양상은 전세값이 너무 비싸지다 보니 무리해서라도 부동산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을 이용하여 자가집 매수를 했다는 점이다. 이는 젊은 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높은 전세가와 월세에 피로를 느낀 사람들이 저금리의 환경에서 대출의 도움으로 자가집 마련에 나선 것이다. 사람들이 ‘우리집은 큰방만 내꺼고 나머지는 XX은행꺼야’라는 웃픈 농담을 흔히 들을 수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를 보면 30평형 전후를 기준으로 서울 5~6억, 수도권 3~4억 정도이다. 물론 아파트의 노후도, 지하철 인접도 등 편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3억 이상, 많게는 6억까지의 자금이 있어야 아파트를 살 수 있다. 여기서 젊은 층의 자금이 평균적인 급여수준을 감안하더라도 35세 기준의 저축액은 월 100만원 수준이다. 취업을 30세에 했다고 가정한다면 1,200만원 * 5년 = 6천만원 수준이다. 5년 일해 1억 벌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이런 수준의 남녀가 결혼하여 저축액 1억5천을 밑천으로 일산 행신동 소만10단지의 노후된 아파트 22평형을 구매한다면 대출은 얼마나 필요할까?
<출처 : 네이버 부동산>
매매가 2억5천만원-1억5천이므로 1억은 대출해야 한다. 변동금리 기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2.7% 수준이다. 년간 270만원, 즉 월 23만원 정도를 대출이자로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조금 무리해서 2억을 대출하여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은 월간 지불해야 하는 대출이자는 당연히 두배 수준일 것이다. 월 46만원인데 이 지불금액이 금리가 높아질수록 더욱 가계에는 부담이 될 것이다.
대출금리는 상당한 속도로 오르고 있다. 은행권에서 2억원의 주담대(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를 받을 경우, 지난 8월(평균금리 연 2.83%) 연간이자는 566만원지만 10월(평균금리 연 3.01%)에는 602만원으로 40만원을 더 내야 한다.
이런 금리상황에서 전문가의 조언은 ‘단기 대출은 변동금리, 장기는 고정금리’다. 당연히 금리상승 분위기가 있는 만큼 기본적으로 미래의 상승하는 금리를 억제할 수 있는 고정금리가 답이다. 하지만 고정금리는 변동금리보다 높다는 것. 따라서 장기대출의 경우 당장의 추가금을 지불하더라고 장기적으로는 유리한 고정금리를, 단기대출의 경우 변동금리가 현재로서는 싸니 변동금리를 적용하여 대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런 국내의 상황에서 최근 트럼프의 당선으로 금리인상은 현실화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인상이 예상되어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금융주가 급등한 것은 이런 금리인상 분위기를 반증하고 있다.(트럼프 당선 다음날 동양생명을 매수하였는데 수익이 18%이다.)
저금리의 기조와 부동산 호황으로 지난 2분기의 가계부채 규모는 1,257조원. 조단위 이기 때문에 감이 없긴 하지만 많은 언론에서 증가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 바 있다.
정부도 이를 인지는 하고 있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리인상의 체감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고, 가계는 급여에서 대출이자 지불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늘어나 소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매수자는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길게는 2018년 까지의 아파트 신규공급이 사상최대라고 하는데 매수자가 줄어들면 부동산 시장마져 냉각기로 접어 들수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이를 모두 염두해 두고 안정적인 가계경제를 꾸려 나갈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가계부채에 대해 정책적인 대응을 해 나가겠지만 항상 사태는 정부의 컨트롤 밖에서 일어났다. 각자도생한다는 마음으로 추운 겨울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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