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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에 분위기를 타는 겨울, 그 겨울 속에서 연남동을 거닌다. 연남동은 우리의 옛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 그곳은 역세권도 아니고 그냥 옛 경의선의 언저리 동네, 홍대와 연대 사이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였다. 그 동네의 분위기를 담은 가게들이 하나둘씩 생겨 나고 그 가게들이 거리를 이루면서 서서히 사람들의 입을 타기 시작했다.

연남동을 더울 때에도, 이번에 추울 때에도 가 봤지만 추울 땐 추운대로 운치가 있었다.

이번 방문은 스테이크 안주에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연남회관'이다.

 

 

들어가는 길과 첫인상

홍대입구역에서 걸어가기엔 먼 그곳. 그래서 버스를 타고 연희동대우푸르지오 정류장에 내려 걸어 갔다. 거리를 느낄 수 있으니 이 방법으로 찾아가는 걸 강추한다.

 

추운 날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외부에서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음식점이 한둘이 아니다. 거리는 이렇게 홍대거리의 발랄함보다는 차분함이 느껴진다.

 

옛것을 리뉴얼한 연남회관의 모습이다. 대표메뉴 스테이크, 그리고 생맥주

이 시대의 소비권력 30대 여심을 사로잡은 연남동에 자리하고 있다.

 

 

내부 인테리어, 분위기 

 

 

인테리어는 세련되지 않았다. 그런데 세련되었다. 분위기 있지 않을법 한데 분위기 있다. 그래서 여성들이 좋아한다. 이 분위기의 공간에서 그녀의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다. 그냥 인테리어라 봤자 천장 코팅한번 해 주고 벽면  페인팅 한번 해 주고 가구는 중고상에서 가져다 세팅했을 법 한데 기가 막힌 어울림으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전문꾼이 디자인하지 않은, 개성 있는 가게주인이 느낌대로 디자인한 그런 모습이다.

 

 

모든 하나 하나의 소품이, 가구가, 조명이 그 자리, 그곳에 어울린다.

 

심지어 여기저기 붙은 스티커까지도 딱 거기가 자리다.

저기 뒷모습의 주방장은 위생상태가 최고다.

캡을 썼으며, 공사판에서나 사용하는 특수마스크를 쓰고 요리를 한다.

멋도 있고 위생도 담보하는 그런 젊은 주방장이시다.

주방 견학 가능, 완전오픈

 

메뉴와 가격 

스테이크세트에 맥주 두잔 주문해서 먹었다. 옆 테이블 보니 회장님세트, 치즈샐러드를 주문해서 여성 4명이서 먹는다. 자기네 끼리 사진도 찍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스테이크 & 맥주 

칼스버스 생맥주는 처음 먹어 봤다. 캔맥주는 먹어 보았어도 생맥주로 먹으니 더 생생한 맛이랄까?

 

 

 

막 조리해 온 요리를 서빙받은 모습이다. 김이 나서 사진이 뿌였다.

스테이크세트는 파인애플, 버섯, 감자, 야채 등등이 곁들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게를 채우고 각자의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시끄럽지는 않고

텅빈 맥주잔처럼 시원하면서도 허전한 마음으로 가게를 나선다.

사랑이 떠나갈 때 상대의 마음은 이런 모습이 아닐까? 텅빈 마음, 텅빈 머리.........

텅빈 맥주, 텅빈 그릇처럼....

 

연남동/연희동 일대 가게를 몇군데 다녔다. 유명하다고 소문난 가게부터 우연히 찾게된 가게까지...상단 검색창에 '연희' 또는 '연남'을 검색하면 관련 포스팅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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