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찾은 나의 전 거주지인 이수역, 남성시장.....
나름 옛 향수를 느끼고자 저녁을 여기서 먹기로 하였습니다.
첫번째 맛집을 선정하여 맛있는 상상을 하며 들린 곳이 바로 '방배김밥'
짭쪼름한 맛이 일품인 김밥, 가격도 착하고 해서 한번 들렸는데...그만.....
여기는 크리스피노넛처럼 김밥생산/판매시간에는 간판에 빨간 네온사인이 들어 옵니다.
하지만 저희가 들린 일요일 오후 5시에는 불이 안켜져 있더군요....
가까이 갈수록 역시......
아....근데 사람이 안에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문을 열고 물어 봅니다.
'저기요....김밥 살수 있나요?'
'아니요....영업 끝났는데요...'
그새 제가 안온 사이 sbs 생활의 달인에서 촬영해 간 모양인지 명패도 새로 하나 생기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바뀐 게 없이 그대로네요.
여하튼 방배김밥 영업시간은 아래와 같으니 저처럼 헛걸음하시는 일이 없도록 하시길~~
차선으로 선택한 맛집이,,,...치킨집 '후라이팬'.....
방배김밥하고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입니다.
역시 군침 잔뜩 흘리고 찾아 갔지만 ....역시나....가게 앞에 차가 주차되어 있어 불길한 예감이 ......
일요일도 영업했던 것 같은데......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여기도 영업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선택한 맛집까지 저희를 버리셔서 그냥 포마토에서 김밥이나 한줄 먹으며 허탈함을 달랠까 하다가
남성시장 중간쯤 되는 곳에 있는 칼국수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격은 무려 2900원.......길가에서 아저씨가 열심히 반죽도 하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가늘날씨 치고는 꽤 쌀쌀한 일요일....해가 지지 더 국물이 땡기는 군요.....이렇게 서로의 입맛을 합리화 시키며
칼국수집을 들어 섭니다.
홍두깨칼국수...이 집은 전에도 있었는데 한번도 들려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단 대표메뉴인 칼국수 두그릇을 시켰습니다.
2900원이라는 초절전형 식단이라.....
그리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맛도 양도 그저 그러겠지라는 어설픈 짐작...
그 의심이 부끄러울 만큼 맛이 있었습니다.
면발은 쫄깃하고 국물은 구수하고 시원했습니다.
게눈 감추듯 한그릇 뚝딱 먹고, 양이 안차 공기밥을 추가(천원)해서 국물에 말아 먹었죠.
비오는 날 느즈막한 오후에도 사람이 끊이지 않고 오더군요.
그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간간히 포장해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가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수역 남성시장 가시면 한번 꼭 들려 보십시요.
후회하지 않으실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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