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항쟁 그리고 택시운전사
엊그제 영화 ‘택시운전사’를 봤다. 시대가 변하긴 했다는 생각을 강하게 했다. 물론 그 전에도 5.18 소재의 영화들은 있었지만 지금의 ‘택시운전사’는 여느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피의자도, 피해자도 아닌 목적자의 시선에서 518를 조명한 영화 ‘택시운전사’.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518의 희생자, 이들의 희생을 토대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되새겼으면 한다.
518 희생자와 역사는 철저히 묻혔을 뿐더러 심지어 왜곡되고 핍박받기까지 했다. 독립유공자의 가족, 후손이 가난으로 대를 이어 가는 것처럼 그들은 군부독재에 저항해 민주주의를 수호한 것에 따른 자신의 피해, 가족의 피해까지 감내해야 했다. 518 이후 20년이 넘게 흐른 뒤에야 유공자로 인정되었지만 유공자 인정이 풍지박산난 가정을 재건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의 일부, 혹은 상당수의 구성원은 518이 폭도들의 데모 수준으로 치부해 버릴 수 있다. 또 일부는 역사적 비중을 작게 여길 것이며, 자세한 역사를 모를 수도 있다. 승리자이자 피의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자서전까지 써 가며 지지자들을 거느리며 이 땅 위에 살고 있으며,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음을, 역사가 희미해 지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실로 역사는 승리자가 쓰는 기록이란 말인가? 진실로 쓰지 않는 역사를 배우는 국민은 미래가 없을 것이다. 왜 지난 정부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탄압했는지 이해했다. 역사 뿐 아니라 현재에 그려지는 역사까지, 문화까지 자신에 의해, 자신의 입맛대로 조정했다.
정의가 살아 있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가는 우리를 상상해 보자. 정경 유착 없이, 인사청탁 없고 인사비리 없이, 권력이 국민을 위해 일하며, 국민의 주인이 되는 국가, 그런 국가에서 모두가 행복한 그런 세상,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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