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기차의 서막을 어느 차종이 열 것인가?

르노삼성에서 초소형 2인승 전기차 트위지를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550만원이다.

하지만 가격은 전기차 보조금으로 천만원 이하로 내려가 실구입가는 600만원 전후로 예상하고 있다. 아직 전기차의 인프라 시설 미비, 짧은 주행거리 등의 단점으로 불편한 점이 많아 대유행을 못이루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만한 획기적인 차종이 나타난다면 바야흐로 전기차는 대중화 될 것이다. 그 도화선을 어쩌면 한국시장에서는 존재하지 않았던 작은 세그먼트 시장, 초소형 전기차가 지필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해 본다.

 

가장 큰 장점은 4륜 오토바이와도 같은 이 작은 차량이 자동차전용도로 주행이 가능하며(물론 차량이 작아 위험성은 있다.), 차량가격이 대중화에 충분한 매력이 있다. 서두에서 기술하였듯이 공식가격은 1,550만원이지만 국가보조금+지자체 보조금이 최대 천만원에 육박하여 실구매가는 500~600만원대가 가능할 수도 있다.

다만 충전문제가 명쾌히 해결되지 않았다. 전기차 충전시설 기반이 보급되지 않아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에서 충전하기에는 불가능해 보인다. 충전은 일반 플러그 220V 소켓에 꽂으면 되긴 하지만 충전하는데 3시간30분이다. 타고 다니다가 충전이 필요하면 어딘가에 충전시설을 찾아야 하고 찾았다 한들 3시간30분 충전시간동안 기다려야 한다. 완충시 50~80km를 간다고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지 기준일 것이다. 언덕도 있고 요철과 방지턱이 있는 도로의 경우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변수가 있는 구간을 달릴 경우 배터리는 더욱 빨리 소모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 단점들을 어떻게 커버할 것인가가 대중화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이다. 르노삼성측은 트위지가 음식배달용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홍보하는데 완충 후 80km를 달릴 수 있는데 하루 배달거리가 80km 뿐이겠는가? 80km를 달린 차량은 바로 3시간 30분의 깊은 잠(충전)빠져야 하는데 그 시간동안 달릴 수 있는 또 다른 트위지가 있지 않은 이상 배달용으로는 활용이 불가능 할 수도 있다.

디자인의 경우 그렇게 못생기지도 잘생기지도 않은 외관이다. 그냥 골프장 카트차량 같은 모습이다. 다만 사람들의 관심은 창문이 있는지의 여부인데 출시때에는 창문이 없이 나온다. 출시 후 카센터에서 문을 부착해야 한다. 차량인데 창문 없이 출시되는 건 또 뭔지 아이러니하다. 비 올때 주행하면 비가 다 들어와 탑승자의 옷이 비에 젖을 뿐더러 차량 인테리어에 물이 묻어도 방수처리되어 괜찮은지 의문이다. 창문이 없이 출시된다는 건 사람들의 의심을 자아낼 만한 비극적인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아직 정식출시되지 않았으니 이런 여론이 커진다면 없던 창문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다행인 건 앞유리창은 있다는 것이다.

차량성능은 카미디어에서 시승한 영상을 본 토대로 추정컨대 스쿠터 수준일 것이다. 서스펜션이 딱딱하여 방지턱 넘을 시 불편할 수 있다. 서스펜션이 딱딱한 이유는 차량이 작기 때문에 전복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서스가 딱딱해야 원심력을 덜 받아 전복위험을 피할 수 있다. 후륜구동이며 차량 상부쪽은 거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졌다. 차량 무게중심은 아래쪽에 있어 안정감을 줬다. 하지만 안전감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80km에서 추돌 또는 충돌시 탑승객의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그 피해는 오토바이 사고 수준일 것이다. 좌석은 앞뒤에 위치해 있는 2인승이다. 뒷좌석은 앞뒤 간격이 없어 양 다리를 좌우 틈이 있는 공간으로 뼏어야 한다.

 

재미삼아 타기에는 조금 부족해 보이고 이동이라는 탈것의 기능에 포커스를 맞춰 타기에는 괜찮아 보인다. 물론 충전시설과 주행거리가 문제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영업용으로 이용시 중간중간 가게 앞에 정차시 짬짬히 콘센트에 전기충전하면서 주행거리를 늘리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매번 한다는 것도 번거롭고 10분-20분 충전해서 얼마나 충전될 지도 의문이다.

아래 사진은 BBQ에서 치킨배달용으로 트위지를 사용할 것으로 홍보하고 있는 사진이다. 르노삼성과 BBQ의 홍보 콜라보 작품이었다. 당시 서울시에서는 인가를 했는데 국토부에서 안정성 문제로 운행불허하여 실제 배달에 이용하지는 못하고 홍보만 했었다.

이제 국토부에서 관련법 개정을 통해 이 신기한 스쿠터도 아닌 전기차 비슷한 차량을 인가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 이제 시판이 시작되는데 시장의 반응은 어떨지, 보조금을 포함한 가격은 어떻게 형성될지 궁금하다.

유지비, 연비는 굳이 언급을 안했다. 충전비용, 자동차세 포함하여 2만원 정도로 추정해 본다. 연비는 의미가 없지 않은가? 1kwh/16.3km라고 하고 트위지에 장착한 배터리 LG화학 제품이며 용량은 6.1kwh이다. 자동변속기이며 타이어는 13인치이다.

차량은 초기에는 프랑스에서 완성차를 수입할 예정이며, 국내 판매량에 따라 국내 생산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혹시 전기차에 관심이 있다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특히 블루온의 시승기는 현재 기차가 가진 문제점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문제가 뭔지를 인지한다는 것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뭔지를 안다는 것.

2016/02/19 - [길따라 바퀴따라/드림카 이야기] - 국내 최초의 양산 전기차 블루온 시승, 전기차의 과제

2016/04/20 - [길따라 바퀴따라/드림카 이야기] - 국내 최초 SUV 하이브리드 니로 가격, 세컨카로 괜찮나?

2016/08/15 - [길따라 바퀴따라/드림카 이야기] - 전기차 테슬라 모델3 X S 출시 가격은 배터리에 달렸다

2016/11/25 - [세상사는 이야기] - 중국시장의 변화, 위기의 전기차 배터리산업-LG화학, 삼성SDI

 

 

관련기사&참고기사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56026

http://v.auto.daum.net/v/nsmJsuCSG3

반응형

 

 



 



 

반응형

중국시장의 변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읽다.

- G2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임

- 중국의 자국산업(업체) 육성정책 노골화

- 전기차 배터리 시장 인증 문제로 사면초가의 한국기업들-LG화학, 삼성SDI

세계 경제, 군사, 정치적 거물 G2(Group of 2)라 불리우는 중국과 미국의 우경화, 보수주의, 국수주의로의 지향에 따라 각국이 대응책을 고심해야 할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다. 사실상 두 강대국을 향해 대응한다기 보다는 살아갈 방법을 모색한 표현이 적합할 것이다.

미국은 최근 트럼프의 당선으로 보호주의 무역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따라 한국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클 것이다. 트럼프가 공언한 경제, 정치적 정책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2016/11/09 - [세상사는 이야기] - [미국대선] 트럼프 공약이 우리나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번 포스팅에서는 미국보다는 중국시장, 그 가운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방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가고자 한다.

중국은 최근 반덤핑 규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9월 한국산 설탕에 대한 조사를, 10월에는 화학제품 중 하나인 폴리아세탈(자동차 부품, 공업기계, 건축재료에 사용-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에 대해 조사했다. 11월에는 태양광재료인 폴리실리콘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는 발표를 했다. 폴리실리콘 역시 중국 수입시장 1위이다. 조사 이후 중국정부에서 관세를 올릴 경우 한화케미칼, OCI 등의 제조사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연예계 역시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연예인이 중국 공연을 하려면 중국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지난 10월부터 한류스타의 승인은 없었다.

이런 최근의 분위기가 사드배치의 후폭풍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한국의 무역에 대해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은 한국 전체 수출의 1/4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이다. 이런 중국이 한국을 견제/압박하며 자국의 산업을 육성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국내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더욱 노골적으로 자국 업체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자국의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자국 업체가 주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이를 중심으로 모든 정책/규제를 양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수출/수입의 파워가 압도적 우위에 있는 중국에게 강한 항변 한번 하지 못한 채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 한국의 대기업이자 한국정부의 현실이다.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정책은 모범인증을 통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이 인증에 배터리 세계점유율 1위 업체인 LG화학부터 3위 삼성SDI까지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물론 일본업체인 파나소닉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유일하게도 중국업체(세계 6위)인 BYD가 인증에서 합격을 받았다. 인증기준은 BYD만이 가지고 있는 중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이다. BYD는 12단위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인증기준은 8단위 생산능력 이상이다. 이 케파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이곳 뿐이다. LG화학의 중국공장 생산능력은 3단위 뿐이다. 8단위 능력까지 생산설비 증설을 한다 해도 중국의 이러한 국수주의 정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농후한 가운데 산업의 방향성을 잃고 패닉상태에 빠져 있다.

인증을 못받는다고 해서 배터리 판매를 못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배터리 값의 90%에 달하는 보조금 지급을 못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보조금을 받는 중국업체를 당해낼 재간이 없을 것이다. 끝없이 장미빛 미래를 보장받을 것만 같았던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이렇게 된서리를 맞게 될 줄 그 누가 상상이라도 했겠는가?

중국시장을 보고 중국공장을 세운 LG화학과 삼성SDI는 발을 빼지도 넣지도 상황에 놓여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 최순실 게이트로, 사드배치로 냉각된 중국과의 관계를 풀어나갈 동력이나 구심점이 없다. 중국시장에 철의 장벽이 쌓이고 있다. 그 장벽을 넘거나 무너트려야 한국이 살 수 있다. 초강대국 중국을 유혹할 수 있는 뭔가가 절실한 시점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