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학부모로서 맞춤형 보육에 대해 처음 인지한 건 어제였습니다. 맞춤형 보육의 개념은 '외벌이 부모는 종일반 보육을 할수 없다'입니다. 정부의 논리는 부모와 애착관계가 필요한 시기에 대부분의 아이를 전일제로 보내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접하고 드는 생각은 정부가 언제부터 부모-자식간 애착까지 신경썼나 하는 의문, 그리고 분명 이건 이면에 다른 이유가 있을꺼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부가 종일반 보내는 부모를 자식에 대한 애착이 없는 걸로 치부하는 건지, 그렇게 애착에 대해 걱정한다면 맞벌이 하지 않을 수 있는 경제, 고용환경을 만들 수 있나요?
 저희 아이는 종일반에 안맡기고 오후 3시에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고 있습니다. 애착관계 형성을 위해서죠. 사실 향후 일을 다니려면 준비를 위해 2-3달 정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준비기간동안에는 아이를 종일반으로 전환하려 계획하고 있었는데 정부의 이번 맞춤형 보육 추진으로 어렵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쪼들려 부모-자식간 애착까지 위협받는 경우도 우려되며,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도 가로막는 맞춤형 보육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보육정책은 허울 속 명칭일 뿐이며, 이번 정책의 명칭은 '부모-자녀 애착을 위한 보육시간 제한정책'이 최대한 완화된 표현일 것입니다.
 진짜 다수를 위한, 서민을 위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민영화 이후 가계경제에 부담을 주는 공과금 인상, 이번 정책에 의한 상대적인 보육료 인상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될까 우려스러우며 이는 정부의 표면적 목표인 가족간 애착을 되레 붕괴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Comments

  1. 슈나우저 2016.06.17 11:24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헐, 외벌이 부모와 종일반을 엮어 애착관계를 꺼내들다니 진짜 무슨 말도 안되는 변명 같아요 ㄷ ㄷ

  2. 베짱이 2016.06.17 12:53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외벌이는 종일반을 못한다....
    맞벌이 가정에 비해 시간이 더 여유롭다는 판단인거 같은데...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모르곘네요.

  3. Bliss :) 2016.06.17 21:50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Reply

    오...좋은 지적이네요. 저는 기사 보면서 어릴수록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에는 크게 동의가 됐지만, 그걸 외벌이 부모에게 종일반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구실로 삼는다는 게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의 대다수의 부모들이 애착관계의 중요성을 몰라서 종일반으로 보내는 게 아닌데 말이지요. 다른 부분도 답답하지만, 특히 교육과 가족 복지에 대한 인식과 접근이 한결같이 옛날 방식 같아요ㅠ.ㅠ 육아를 맡고 있는 부모나 경쟁구도에서 숨 쉴 틈이 없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매일 느낄 수 있게 변화됐음 좋겠네요. 아이 보육 문제 잘 해결됐음 좋겠네요. 해피 불금되세요^^

    • 레오나르토드 2016.06.20 16:28 신고 Permalink Modify/Delete

      저희 입장에서는 당장 현실에서 부딪히는 양육문제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직접적인 문제가 아니라서 강행할듯 합니다. 잘 크고있는 아이를 뱃속으로 다시 넣을까도 생각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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