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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보면 3D를 넘어 4D까지 상용화하려고 힘쓰고 있지만, 건설분야에서는 아직 2D에 머물러 있어 생산성이나 시각화 측면에서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2D 건설산업, 현장 위주의 건설산업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라는 플랫폼을 등에 업고 혁신, 아니 혁명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의 멋진 건축물, BIM으로 가능하다

도시에서 유명한 건축물은 그 도시를 먹여 살리는 경우가 있어 막대한 건축비(건축설계비, 건설비)를 투자하더라도 도시의 랜드마크적인 건축물을 지으려 민관 할 것 없이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의 사각박스 형태를 탈피하여 과감한 곡선이 가미된 UFO같은 형태의 건축물이 탄생하는 이유도 바로 BIM 기술의 진보 덕분이다. 국내 대표적 사례의 경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나 서울시청 신청사, 현대 모터스튜디오 등이다. 난해한 외형은 BIM 솔루션이 없었다면 결코 온전한 형태로, 또는 쉽사리 건축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최근 다녀온 DDP, 자하 하디드 설계, 삼성물산 시공>

 

BIM은 무엇이며 뭐가 좋은가?

BIM은 건물의 설계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이어지는 건물의 전체정보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설계에서 건물의 형태, 설비시공 방식 등등을 일단 정해 두고, 시공과정에서 공사를 하면서 오류 등은 사전검토하여 현장에서의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게 된다. 시스템으로 공사의 모든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공기단축, 비용절감 등이 가능하다. 또한 사람으로 예를 들면 태어나기 전부터 태어난 순간까지의 모든 탄생의 정보를 기반으로 건강관리가 가능하기에 뭘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운동한계는 어디까지 인지 알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것이다.

 

 

현대 모터스튜디오의 BIM 사례

현대건설이 시공중인 고양시 대화역 근처에 시공 중인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비정형 구조물로 초대형 지붕을 지탱하는 공법과 알루비늄 도금패널을 붙이는 공법 적용이 특징이다. 이 난해하고도 특색 있는 공법 해결을 위해 BIM을 적용했다.

BIM을 활용해 3D 프리콘스트럭션을 시도한 것으로 그 효과는 입증된다. 프리콘은 말 그대로 시공 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미리 가상시공을 하는 것이다. 물론 관련 기술자들이 한데모여 가상시공회의에 참여한다. 현장에서 시공했다가 철거하고 재시공하는 비극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의 원활한 작업속도 유지, 재료비 절감 등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

다음으로 시공단계에서도 BIM은 적용된다. 레이저스캔, 드론 등에서 수집된 첨단 계측정보를 BIM에 입력시키면 시공중에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오류나 오차를 잡아줄 수 있다. 또한 프리패브리케이션을 통해 구조부재나 치장부재를 공장에서 제작, 현장에서 조립하는 작업비중을 높였다. 현장에서 제작작업하게 되면 아무래도 여러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신뢰도가 높은 BIM을 기반으로 공장에서 재료를 제작하면 공기도 단축되고, 그만큼 비용도 절감하게 된다.

 

BIM이 여는 건설산업의 미래

흔히 건축은 현장생산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현장생산의 대명사인 건설산업의 기반을 BIM이 공장생산으로 대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획/설계 단계에서 모든 수요정보들을 입력하면 시공지도가 그려지고 이 지도(도면)에 따라 조립할 재료(블록)을 공장에서 생산, 현장에서 조립하면 되는 그런 시대가 그려지고 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현대건설신문 32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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