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분양권 규제정책이 시작됩니다. 오는 8월부터 수도권, 지방에서 분양권 전매를 금지합니다. 이른바 분양권 전매금지정책 시행 전 분양권의 전매기간이 짧은 무순위 청약에 많은 청약자가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힐스테이트 송도더스카이의 무순위 청약에서 5만9천건 정도의 청약이 몰렸습니다.
줍줍의 정의
청약당첨 부적격으로 계약이 취소된 미계약 물량을 무순위 청약으로 모집하는데 이를 줍줍이라고 합니다. 떨어진 이삭의 날알을 줍고 또 줍는다는 행위를 청약에 비유한 것입니다. 무순위 청약은 청약조건이 없기 때문에 아무나 청약이 가능합니다.
위례나 광교, 판교 등 지역위치가 좋고 교통이 편리한 곳의 줍줍은 인기가 좋습니다. 무순위 청약물량이라고 해 봤자 몇개 안되는데 몇만명이 지원해서 당첨확률이 낮습니다.
줍줍하는 방법
청약이 이루어 지는 아파트가 본청약이 끝나고 부적격에 대한 줍줍정보가 공개되는데 아파트 홈페이지에서 관심고객 등록을 하거나 모델하우스에 무순위 청약일정을 물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청약홈 어플을 설치하여 무순위 청약정보가 올라오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최근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줍줍 3가구가 떴습니다. 2017년 분양되었지만 부적격자 당첨취소로 3가구가 무순위 청약에 나선 것입니다. 17억4천만원짜리 하나, 30억4천만원짜리 하나, 37억5천만원짜리 하나가 나왔습니다.
신청방법은 20일 아크로라이프 홈페이지 내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에서 가능하며 추첨은 28일 진행합니다. 분양가격때문에 대출이 불가하여 현금부자들만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계약금 10%를 내야 하므로 당장 당첨되면 최소 1억7천만원은 있어야 하며 중도금, 잔금 모두 대출이 안됩니다.
예비당첨 앞번호면 당연히 당첨에 대비하여 서류제출을 하는데 뒷번호면 서류를 제출해야 할지 말지 고민이 됩니다.
일단 자신이 신청한 세대의 규모 대비하여 앞순서 당첨자분들이 부적격 또는 당첨포기자가 얼마나 되냐에 따라 예비당첨자의 순서가 돌아올 것으로 판단됩니다. 예를 들어 100가구 중 예비당첨 15번이라면 순번이 돌아올 확율이 많고 신성세대가 500가구인데 예비당첨 850번이라면 당첨확율이 적을 것입니다. 당첨된 500가구 중 부적격자 또는 당첨포기자가 얼마나 될까요? 많이 잡아 100가구라 하더라도 내 앞의 예비당첨 849명이 있어 자신의 순번은 거의 안돌아 올 확율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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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견해를 들기가 참 여렵긴 하지만 예비당첨자의 추가합격율은 평형별로 10~20% 정도로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 정도의 범위 내에 있는 예비당첨자분들은 서류를 제출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심각히 해 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물론 케바케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서류를 제출할지 말지에 대한 몫은 자신이 해야 하고 제출하지 않아 기회가 오는 걸 포기하는 것도 자신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예비당첨 서류 미제출시 청약통장
서류미제출시 청약통장은 살아 있어 다른 청약에 신청 가능합니다. 반대로 서류제출하고 순서가 돌아왔는데 포기하면 당첨으로 간주되어 청약통장 효력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
서류준비 및 제출과정
서류준비 및 제출과정은 꽤나 번거롭습니다. 제출서류도 많고 제출하러 가는 모델하우스가 우리집 앞에 있을리 만무합니다. 서류 준비하는 시간, 제출하러 왔다 갔다 하는 시간들은 반나절 정도 걸릴 일입니다. 이 시간을 투자할 가치 있는 예비당첨번호를 가진 분들이라면 시간을 투자해 로또를 사는 심정으로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 맞을테고, 뒷순번이라면 괜히 서류제출하는데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입니다.
물론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혹시라도 돌아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요즘 대출신청시에도 온라인으로 서류정보를 빨아들여 비대면으로 신청하는 세상인데 오프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유지하는 것이 불합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