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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일본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보다 보면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로 스즈키 자이온, 고쿠보 레오, 후지타 조엘 치마 등 눈에 띄게 많아진 혼혈 선수들의 활약입니다.

일본은 20~30년 후의 미래를 보고 유스(유소년)축구단부터 체계적으로 육성해 온 결과 현재의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한국의 축구협회도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언제적 학연/지연으로 선수를 선발할 것인지요? 실력으로 감독선출이 아닌 한국인 우선, 2002년 월드컵 공신 우선으로 감독을 선임한다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이를 두고 많은 분들이 일본이 이민정책을 대대적으로 개방했기 때문인지 궁금해하십니다. 과연 정부의 개방적인 이민정책이 이들을 대표팀으로 이끈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일본의 국적 및 귀화 제도는 여전히 매우 보수적입니다.

그렇다면 왜 유독 일본 축구계에 혼혈 선수들이 급증했는지, 그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이유를 3가지 핵심 포인트로 짚어보겠습니다.

1990년대 재패니즈 드림 세대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현재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혼혈 선수들의 나이를 보면 대부분 20대 초중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는 최근의 정책 변화가 아니라, 약 20에서 30년 전인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의 시대적 배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거품경제 말기와 그 이후 일본에는 경제 활동이나 유학, 미군 주둔 등의 이유로 아프리카계나 미국, 브라질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유입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에 일본에 정착해 가정을 꾸린 외국인 노동자나 유학생들의 자녀가 자연스럽게 성장해 현재 일본 스포츠계의 주축으로 떠오른 것입니다. 즉, 완만한 인구 이동이 수십 년의 시간을 거쳐 결과물로 나타난 셈입니다.

 

일본 축구협회의 철저한 장기 유스 육성 전략

두 번째 이유는 일본 축구협회의 철저한 기획과 투자에 있습니다. 동양인 특유의 피지컬적 한계를 극복하고자 고민하던 일본 축구계는 오래전부터 전국적인 유스 시스템을 정비해 왔습니다.

J리그 유스팀과 학원 축구 시스템을 통해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가진 혼혈 유망주들을 조기에 발굴했고, 차별 없는 환경에서 체계적인 선진 훈련을 제공했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피지컬적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주로 야구, 농구, 육상으로 유입되었으나, 최근에는 J리그 유스 인프라가 워낙 촘촘하고 강력해지면서 축구계로 유입되는 인재의 양 자체가 압도적으로 늘어났습니다.

귀화 선수가 아닌 태생적 일본인의 등장

가장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 바로 이 선수들이 해외에서 데려온 귀화 선수라는 시선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성인이 되어 국적을 바꾼 것이 아니라,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태생적 일본 국적자들입니다.

일본은 만 20세 전후로 복수국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법적 제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선수들은 일본 축구 시스템 안에서 자랐고, 일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며, 정서적으로도 완벽한 일본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축구협회가 이들의 뛰어난 재능을 알아보고 체계적으로 육성한 것일 뿐, 정부가 축구 발전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민 문호를 개방한 것은 아닙니다.

정리하자면 일본 축구대표팀의 혼혈 선수 강세는 개방적인 이민정책의 결과가 아닙니다. 과거에 정착한 외국인 가정의 자녀들이 일본 특유의 정교한 유스 시스템과 맞물려 피지컬적인 강점을 완벽하게 꽃피운 결과물로 해석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뛰어난 인프라와 장기적인 안목이 만든 스포츠계의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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