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센트럴씨티를 찾았습니다. 광주를 가기 위해서죠.
5년 전쯤에는 거의 매주 서울센트럴에서 광주까지 왔다 갔다 했었는데
간만에 그 고생을 하니 추억이 생각나더군요.
호남선 앞에는 잔치국수 집 같은 허름한 집들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오늘
소개해 드릴 '삼백집'이 들어서 있더군요.
삼백집은 어느 지역의 국밥집이 유래였는데 그 집은 하루에 딱 300그릇만 팔았다고
사람들이 300집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요즘은 프렌차이즈를 냈는지 수도권 여기저기에서 삼백집을 볼수 있습니다.
여기도 그 중 하나죠 머.
마땅히 먹을 곳이 떠오르지도 않고 버스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서 여기 저기 찾아 해매기도 뭐해서
한번 들어가 봤습니다.
시간이 8시 쯤이라 한참 붐비는 시간은 지나서 테이블이 조금 남아 있더군요.
매뉴판을 보니 콩나물국밥이 메인인 듯 하고, 다른 테이블에서도 콩나물국밥을 제일 많이 먹고
있어 콩나물국밥 한그릇 먹기로 하였습니다.
해온밥과 사장님국밥은 다음에 먹어 보렵니다.
가게 내부도 깔끔하고 주방도 보여 깔끔하게 관리하는 듯 했습니다.
자...이제부터 시식 시작.
반찬은 깍두기와 배추김치, 그리고 김 8장짜리 한봉지
가만 보니 김은 가루로 만들어 국에 넣더라구요. 옆 테이블에서...
그래서 저도 따라 해 봤습니다.
국에다 밥을 말아 줍니다. 근데 바닥을 숟가락으로 훌터 보니 제 배고픔을
채울 수 없을 것만 같은 양으로 추정하여
밥 추가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한공기를 주시더군요. 그냥 주시는 듯 했습니다....(여하튼 계산할 때 보면 알겠죠...ㅎ)
먹어 보니 조리료 맛도 진하지 않고 맛있더군요. 콩나물 맛이 진해요.
후후 불면서 한그릇을 뚝딱 했습니다.
그랬더니만 무슨 산삼을 먹은 것마냥 그때부터 온 몸에 땀이 흐르며 열이 달아 올랐습니다.
저는 산삼같은 건강식품을 먹어보지도 않고 별로 좋아하지도 않지만
사람들은 산삼 같은 건강식품을 이런 효과가 나서 먹나 보내요.
배불리 맛있게 먹고 카운터에서 계산하며
점장님 혹은 사장님으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께
"밥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하니
"제가 이 맛에 장사합니다. 이런 말 들을 때가 기분 좋습니다"라고 하시더군요.
다음에는 해온밥을 먹어 볼 생각입니다.
또 찾고 싶은 밥집이 별로 많지는 않는데
그것도 버스터미널에서 다시 찾고 싶은 집을 찾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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