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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는 사실 배드민턴 불모지와도 같았습니다.

사실 그럭저럭 변변찮은 시설 몇개 또는 학교 체육관을 빌려 운영하는 동호회 몇개가 있었죠.

하지만 옆동네 일산의 배드민턴 열정과 시설에 비해 세발의 피였죠.

하지만 어부지리로 얻은 전국 몇 안되는 10면 이상의 파주배드민턴 전용구장의 등장으로

파주배드민턴은 일약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게 됩니다.

사람이 건축을 만드는지, 건축이 사람을 만드는지 아직도 헷갈리지만

이 훌륭한 건축물 하나로 파주 각지에 흩터진 배드민턴 용사들은

단결과 통합의 일로를 걷게 됩니다.

 

그 획을 그을만한, 족적을 남기는 성대한 행사 '제17회 파주시 배드민턴 연합회장기대회'가

파주배드민턴전용구장에서 성대하고도 화려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이 전용구장에서 개최한 대회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 아닌데요

이처럼 웅장하고 짜임새 있고 흥겨운 대회는 이번이 최대, 최고였습니다.

진입로부터 심각한 주차란을 몸소 느끼며 대회에 참가한 파주 민턴인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추측할 수 있었습니다.

인근 공사현장이나 빈 공터 곳곳에 임시 주차장을 조성하였음에도 진입로에는 양방향 갓길주차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체육관에 들어서니 용광로 같이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파주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나요?

사람 많은 장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몇 군데 다녀 본 적은 없지만

쇼핑과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의 장소에서 이런 인파를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곳

이곳이 바로 천국 아니겠습니까?

배드민턴을 일로서 즐기는 사람은 한명도 없이 오직 건전한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

그래서 그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없어 보입니다.

패자는 패자대로 아쉬움의 마음을 한잔의 술로 털어 버리고

승자는 승리의 기쁨과 환희에 기뻐하는 그 모습

그곳은 파주 배드민턴전용구장에서의 파주대회에서 생생한 다큐로 각본없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더우기 이번 대회가 의미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개성배드민턴클럽이 연합회에 합류되어 처녀출전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설마 개성클럽 구성원들이 북한사람들이라고 믿으시는 분들은 안계시겠죠??ㅎㅎㅎ

개성공단에서 일하시는 남한 주재원 분들로 구성된 배드민턴 클럽입니다.

 

아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그분들의 수준높은 경기를 조금 구경하러 갔는데요...

너무 재미있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5분을 못갔습니다.

왜냐구요?

 

바로 아들.....

우리 큰아들......

배드민턴에는 아직 관심을 두지 않는 우리 큰아들은

경기장 안에만 들어가면 말썽을 피웁니다.

그래서 경기장 밖으로ㅜㅜ

아들의 관심은 솔방울에 있었습니다.

솔방울을 들고

 

넣고......

막대기를 주어 가지고 놀다가

나무기둥을 잡고 놀다가.......

배고파 합니다......

그럼 주막으로....고고고

각 클럽마다 천막을 치고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대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먹는 장소 천막, 주막입니다.

커뮤니티의 장이자, 먹거리의 향연인 이곳 클럽주막은 각 클럽에서 준비한 각양각색의 음식,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죠.

이렇게 파주 배드민턴 대회의 모습을 살펴 봤습니다.

엇그제 동작구 대회를 대비하여 여러 모로 같은 듯 다른 모습입니다.

뭔가 파주대회는 정겹고, 여유 있는 고향의 느낌이랄까요?

경기 구경도, 맛있는 음식도 뒤로한 채

똥싼 아들의 바지를 부여잡고.......

집으로 귀환했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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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회 동작구청장기국민생활체육배드민턴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습니다.

우연치 않게 인근의 엄청난 주차난 때문에 들러 봤는데 역시나 배드민턴 축제를 하고 있더군요.

여러 생활체육 종목이 있지만 배드민턴만큼 독특한 동호회 문화를 가진, 단합이 잘 되는, 동호인수가 많은 종목은 없다고 봅니다. 토/일 이렇게 양일간 동작구 대방동에 있는 성남고등학교 밀레니엄관에서 개최하였습니다. 

 

행 사 개 요

(1)행사일시 : 2015. 10. 24/25(2일간) 개회식(일요일) 11:00

(2)행사장소 : 동작구 성남고등학교(체육관)

(3)주 최 : 국민생활체육동작구배드민턴연합회

(4)주 관 : 국민생활체육동작구배드민턴연합회

(5)후 원 : 동작구,동작구생활체육회,서울시배드민턴연합회

(6)경기 종별 : 초심자,혼합복식,남자복식,여자복식

(7)참여 인원 : 1,500여명

 

열기가 후끈후끈하죠? 사람들 정말 많더군요. 성남고 체육관에는 배드민턴클럽이 상주하지 않는데 대회만 개최하니 좀 이상합니다. 코트가 8~9면 정도 있는 듯 합니다.

 

동장구연합회에 가입된 클럽은 20여개 가 되는 것 같습니다. 분홍색 현수막을 게시하여 참가클럽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방문한 일시가 토요일 오후 3시쯤이었으니 한참 결승에 가까운 경기를 치루고 있는 탓에 선수들의 눈에는 불꽃이 이글거렸습니다.

이런 큰 대회에서 우승이나 준우승을 하여 승급한다는 것은 배드민턴 동호인으로서는 가문의 영광으로 여길 정도로 기쁨이 클 것입니다. 그만큼 승급도 어렵고 배드민턴이라는 운동도 어렵기 때문이죠.

 

저는 테니스를 즐기다가 우연한 기회에 배드민턴을 접한 후 배드민턴을 한번씩 치고 있는데요. 일찍 배운 테니스보다는 늦게 시작한 배드민턴 실력이 더 낫습니다. 전국 기준으로 배드민턴 급수가 c상 정도 되니까요. 저희동네 파주에서는 공식 B조랍니다.

그에 비해 테니스는 완전 잼뱅입니다. 대학 교양시간에 테니스를 배웠고(당연 a+) 테니스 동아리 활동까지 했지만 실력은 동배 정도입니다.

 

아래 사진은 배드민턴 동호회만의 특이한 문화라 할수 있습니다. 일부 시장기 대회에서는 이런 천막 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는 하는데 제가 가본 대회에는 다 천막을 치고 동호인들끼리 음식잔치를 하곤 하더라구요. 대회를 준비하는 회의에서 각 동호회별 천막자리까지 추첨하는 등 공식적인 행사입니다. 천막 안에서는 클럽(동호회) 별로 준비한 음식/술/밥으로 동호회분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곤 한답니다. 다른 클럽 주막(?)에 놀러 가서 술 한잔 하는 등 클럽별로 교류도 하고 말이죠.

천막 쳐 있는 모습이 나름 질서정연해 보이지 않나요? 여기 모이신 분들이 1700여 명으로 추산합니다. 경기에 행여 출전하지 않으셔도 함께 어울려 음식을 먹으며 교류하는 장이므로 나오시는 분들이 꽤 됩니다. 가족 단위로 와서 놀고, 경기 구경하는 배드민턴 동호회만의 독특한 문화를 외국인들이 본다면, 국내 타 종목의 동호회분들이 본다면 눈이 땡글해 질 것입니다.

오는 11.7~8일 우리동네 파주에서도 파주시 배드민턴대회가 있습니다. 그때에도 놀러가서 행사준비도 하고 사람들도 보고 해서  그 모습을 생생하게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주 3회 이상 등줄기에 땀이 나도록 운동하십니까? 아니라면 당장 주변의 체육관을 찾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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