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반 이후부터 합정/홍대 맛집을 찾아 다니기 시작해서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맛집 중 특히 고기집을 많이 다녔는데요. 고기의 질이 떨어지는 집은 거의 없을 정도로 고기맛은 평준화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타켓고객의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 메뉴구성, 밑반찬 등에서 식당만의 차별화를 두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매일 지나 다니는 합정 우리동네 맛집 '고기고기'를 방문한 후기를 소개하겠습니다.
들어가는 길과 첫인상
고기고기는 합정역에서 의외로 가깝고 한적한 그런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합정역에서 모였는데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이 싫다면, 조용하게 식사하면서 이야기할 장소로 제격입니다. 2층에는 맥주집도 있으니 바로 2차 가기에도 좋구요~ 모임에 자차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면 주차장, 즉 주차할 곳이 필요하실 텐데 주차장도 확보되어 있어 좋습니다.(10대 정도) 자세한 위치는 글 맨 마지막 다음지도를 확인해 주세요.
내부 인테리어, 분위기
내부 인테리어, 테이블의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고기집의 모습이죠. 제가 갔을 땐 어디 동창회 같은 모임을(한 20명 가량) 하고 계셨습니다. 미리 예약하시면 아래 사진처럼 일렬로 테이블을 배치하여 단체모임도 가능한듯 합니다.
저희는 창쪽에 앉잤는데 창쪽은 강변북로를 빠져 나가는 도로가 보입니다.
겨울에는 더욱 운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요.
메뉴와 가격
주메뉴는 당연히 고기입니다. 가격은 평이한 수준이구요. 저희가 먹은 생삼겹과 생목살은 1인분에 12,000원입니다. 맥주/소주 각 4천원씩이구요. 공기밥 천원, 여기 메뉴판에는 없지만 된장밥(2인분 분량)이 6천원입니다.
음식모습과 맛
고기집은 일단 고기가 가장 맛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밑반찬은 서브로 맛있어야 하구요. 이번에 방문한 '고기고기'는 이 두 요소를 모두 갖추었습니다. 밑반찬, 심지어 쌈장까지도 여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야채사라다까지요. 그래서 그런지 가정의 맛을 느낄수 있는 듯 했습니다.
저는 고기를 싸 먹을 때 상추보단 고추장을 버물인 잎사귀에 싸 먹었는데 고기와 잘 조화를 이루어 맛있었습니다. 김치도 맛있고 오이에 된장을 버물인 반찬도 맛있었습니다. 미원맛이 하나도 안나더군요.
서빙하는 아주머니께서 고기 올리기 전에 온도가 200도가 되면 고기를 올린다고
온도측정기까지 가져 오셔서 참 신기했습니다.
삼겹살2인분, 목살 1인분의 모습입니다.
대학때에는 생동삼겹막 먹다가 이렇게 어른이 되어
생고기를 먹으니 감개무량합니다. 어른이 되어 어깨가 무거운 것도 있지만
이렇게 높아진 수준을 느낄 때면 어른 되는 것도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조금 한가한 시간에는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어 주시기도 하나 봅니다.
고기 굽는 일이 별거 아닌것 같아도 은근 귀찮은데
사장님이 구어 주시니 대접받는 것 같아 좋더군요.
잘 구어진 고기를 이렇게 한입 먹으니 고기 녹는 느낌이 입안에서 샤르르~
고기 먹고 반찬 먹고 고기 먹고 반찬 먹고
점점 고기는 불판에서 뱃속으로 이사해 가고
이사는 곧 마무리됩니다.
쌈장의 디테일입니다.
해바라기씨까지 보이는 쌈장, 직접 담으시는 게 맞습니다.
마무리는 이 식당의 전매특허 '된장밥'
청국장 맛도 나고 된장국 맛도 나는 맛있는 된장밥
2공기 정도 국에 말아서 나옵니다.
삼겹살 2인분, 목살1인분 + 된장밥 먹으니 포만감 극대였습니다.
두 분 가셔서 이렇게 드시면 배부르게 드실 꺼에욤~~ 방문한 '고기고기'의 특징은 고기가 맛있고, 주차시설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합정역 인근 차량이동으로 모일만한 장소로 제격입니다. 낮에는 한식뷔페도 한다고 하니 예약전 점심 드시러 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상 합정역 고기집 맛집 '고기고기'의 방문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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