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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신문기자와 한국언론의 문제점

그는 등치가 있는 편이었다. 담배도 좋아하고 술도 좋아하는 듯 했다. 담배는 만나는 내내 피웠고, 술은 함께 먹지는 않았지만 취한 정도로 추정컨대 부어라 마셔라 타입인듯 했다. 적당히 예의가 없었고, 곤대처럼 행동했지만 후배들이 그리 싫어하지는 않은 눈치였다. 미국에서 특파원 생활을 했는지 미국이야기를 했고, 신문사 내 동료들과는 원만한 관계처럼 느껴졌다. 단적인 예로 회식자리에서 다른 동료들이 싫어하는 자를 초대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동료를 부르는 것이 옭은 선택이라 했고, 같은 팀 부하직원 역시 잘 한 선택이라고 말해줬다.

신문기자들 사이에서는 간부급 빼고는 그냥 호칭을 선배라 부르는 모양이다. 선배님도 아니고 선배라 칭하더라. ‘선배, 그랬어요? 저랬어요?’ 이렇게 말이다.

나이가 50대 초반 정도로 보였는데 그리 경제적으로 넉넉해 보이지는 않았다. 신문기자 하면서 돈은 많이 못버나 보다. 생활은 늘 야근인듯 하다. 10시에 들어가는 것이 몇 일만인가 하는 말을 했다.

 

 

학창시절에는 기자란 직업이 불의에 맞서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는 그런 멋진 직업으로 생각했지만 사회에서 접한 기자란 직업을 가진 자의 대부분은 별명처럼 기레기처럼 살고 있었다. 언론은 공정하고 객관적이지 않았다.

그들은 거대한 블로거였다. 돈을 주고 댓가를 주면, 그에 맞는 기사를 써줬다. 심지어 어떠한 대가를 받아 썼는지 밝히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블로거는 댓가를 받았다면 이를 밝혀야 한다. 또한 주관적인 의견을 강하게 피력해도 된다. 어떤 현상에 대해 뜨겁게 봐도 되고, 차갑게 봐도 된다. 그것은 언론과 거기에 속한 기자의 마음과 가치관이다. 그렇게 구독층을 세뇌하고 주도하면 된다. 그것은 언론과 기자의 힘이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많이 보는 기사나 뉴스를 보면 거의 보수언론이다. 아직도 조중동이 언론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불공평한 보도, 편파보도, 보수적 시각의 논점의 보도를 많은 국민이 읽고 그들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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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특종으로 종편 방송사 jtbc와 손석희 사장이 부각되고 있다. 대학때까지 언론은 색깔이 없어야 한다고 믿었고 일부 언론은 공정한 보도로 국민의 눈과 귀의 역할을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사회에 나와 보다 넗은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니 지상파, 신문사 등 죄다 권력에 기생하며 편파보도를 하여 한국의 언론을 불신하기 시작했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비친 거대언론의 주필이 여론몰이를 하고, 지상파의 지나친 편파보도를 보면서, 부패방지를 위한 김영란법에 왜 언론인이 포함되었을까 되물으면서, 신뢰와 공정을 기초로 해야하는 언론에 깊은 불신을 쌓아갔다.

젊은층 사이에 나름 공정보도를 한다는 jtbc, 그리고 신뢰받는 언론인 손석희. 나 역시 관심을 두고 있었다. 이번 특종으로 언론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인지 인식했다. 검경 등 권력기관은 정권의 지배 아래 정의의 기준이 카멜레온 같이 변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대변인은 역시 언론이고 이 언론이 바로서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설수 있다. 혹자는 이런 말을 내게 해 줬다. 언론이 바로서지 않은 나라에서, 언론에 의한 정보가 편파적으로  제공되는 나라에서 지도자를 잘못 뽑은 탓을 국민에게 탓할 수 없다고 했다.

권력에 반하는 보도를 하는 경우 자칫 잘못하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번 jtbc 역시 종편심사시 어떤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탈락시킬 수도 있고 광고물량을 끊는 등 압박을 줄 수도 있다. 이 부담을 안고 권력의 부조리를 향해 반기를 든 jtbc와 수장 손석희, 그들을 통해 대한민국 언론의 미래, 희망을 본다. 언론은 권력의 가장 깊숙히 박혀 있는 치부를 파해쳐 부패와 부정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국민에게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언론의 진보, 선진화는 진정한 민주주의로 가는 수단이자 과정인 것이다.

<특종 이후 손석희 사장이 jtbc 직원에게 보낸 당부의 글>

올바른 길을 걷는 언론에게 찬사를 보내고 지지해 주는 것이 국민이 언론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언론사의 수는 무수하지만, 진정한 언론사는 있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드문 시대, 이 어려운 시대에 국민의 동반자로 나설 언론 어디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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