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입주가 완료되면서 m7731버스의 승객도 많이 늘었습니다. m7731버스가 생기면서 공덕역, 합정역, 홍대입구역에서 대화역으로 이동하는 승객분들도 많아졌습니다. 출퇴근하시는데 버스를 이용하면 장단점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특히 출근길 자유로를 통해 이동하는 버스는 정체 때문에 이동시간을 예측하기 어려울 뿐더러 1시간 이상의 소요시간을 버스에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진이 빠집니다.
그렇게 때문에 출퇴근 이동수단에 대한 설계를 잘 해야 합니다. 출근시간에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면 막히는 시간대를 피해 새벽에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경의중앙선 또는 3호선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전철은 막히지 않으니 말이죠.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는 직장인분들이 많습니다. 지하철에서 쉬고 싶기도 하고 게임을 하고 싶기도 하지만 가장 많이 남는 걸 꼽으라면 바로 책읽기입니다. 독서는 여러 모로 당신의 출퇴근 인생에 도움이 됩니다. 유명인사에게 직접 사사를 받지는 못하지만 독서를 통해 받을 수도 있고, 직접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출퇴근시 독서의 좋은 점, 자신만의 도서관을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1. 준비할 것
지하철이라는 대중 속에서 나만의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물리적 준비물과 습관이 필요합니다. 일단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이어폰이 필요해요. 지하철에는 와이파이가 설치되어 있어 넉넉하지 않은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는 분들도 와이파이를 연결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음악 선택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가급적 독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좋습니다. KBS 클레식 FM을 강추합니다. 당연히 책도 필요하겠죠. 지하철 독서에 자리가 잡히지 않은 초기에는 흥미 위주의 책이 좋습니다. 어려운 책으로 독서를 시도하면 금방 스마트폰에 손이 갈 수 있기 때문이죠. 조정래의 '한강'처럼 대하 역사소설을 보신다면 현대사도 공부하고 재미도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을 듯합니다.
지금까지의 준비사항은 물리적인 것이었다면 다음의 준비물은 습관입니다. 사람이 많은 복잡한 지하철에서 발 디딜 틈도 없는데 책을 펼쳐 볼 수 있을까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타인이 출퇴근하는 시간에 자신도 출퇴근 하는 이유는 수면사이클이 가장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이 패턴을 앞당긴다면 여유로운 출퇴근 환경을 확보함과 동시에 독서를 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는 12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났다면 한 시간만 당겨 수면을 취해 보세요. 11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할 것 중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옷, 양말, 준비물 등은 전날 밤에 준비해 아침에 일어나면 최대한 빨리 나가 보세요. 한가로운 지하철 내에서 어쩌면 자리에 앉을 수도 있습니다. 새벽시간대의 한가로운 지하철에서 귀에는 클래식을 들으며 책을 읽는 상상을 해 보세요.
출근과 퇴근시간을 합하면 2시간 이상 확보가 가능합니다. 한 달 20일을 출퇴근한다고 가정하면 60시간의 독서시간을 한 달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1권의 책을 10시간만에 읽는다면 한달에 6권, 일 년에 72권을 읽을 수 있습니다. 독서하는 습관이 자리 잡게 되면 책에 빠져들어 출퇴근 시간이 즐거워집니다. 어쩌면 책을 읽는 출퇴근 시간이 기다려질 수도 있습니다.
책은 서점에서 사서 볼 수도 있지만 집이나 직장 인근의 도서관에서 빌려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번 도서대여를 하면 최장 20일 정도까지 가능하므로
2. 출퇴근 시간 독서시 좋은점
독서의 좋은 점과 거의 같지만, 출퇴근시 다른 행위, 즉 핸드폰게임을 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인스타나 뉴스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대비해 머리 속에 많은 것이 남습니다. 물론 쉰다는 차원에서 출퇴근시 스마트폰으로 이것저것 할 수 있겠지만 피곤한 몸으로 제대로 된 안식처가 아닌 곳에서 킬링타임으로 하는 행위가 과연 쉰다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일입니다. 독서는 책을 읽고 내용의 5%, 10%만 기억에 남을지언정 기억 저편에 자리한 책의 잔상들은 당신의 인생에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돈을 벌고 싶고 부자에 대한 진실된 돈 버는 방법을 듣고 싶나요? 실제 그 부자가 날 만나줄리 없는 이 현실에서 많은 사람들이 읽었던 명저가 있다면 그 책을 읽으므로서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집안과 사무실의 정리를 하고 싶은데 막상 하려니 누군가에게 조언을 듣고 싶나요? 정리와 관련된 책을 읽어 보세요. 지금 당신의 관심사에 대한 서적을 찾아 읽는다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것도 공짜로 시간을 얻는 느낌인 출퇴근 시간에 독서를 하니 말이죠.
3. 지하철도서관의 성패는 흥미와 의지
자신만의 지하철도서관을 만드는데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멀리 하십시오. 스마트폰은 가방 또는 주머니 깊숙한 곳에 두어 독서에 방해받지 않길 바랍니다. 초기에 지하철에 앉자 책을 보려는데 졸음이 쏟아진다면 다음부터는 평소보다 일찍 잠을 청해 봅시다. 부족한 잠을 이겨내고 책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출근 시 독서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봅시다.
다른 생산적인 것을 해도 됩니다. 꼭 출퇴근 시간에 생산적인 뭔가를 해야 하나 하는 반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영화를 볼 수도 있고 게임이나 인스타를 하며 취미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의 활동도 존중합니다. 다만, 다른 목표를 가지고 활동하는 방법도 있고 그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10년 동안 출퇴근을 하며 자신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10년 후 미래의 자신을 그려 보세요. 직장인에게 출퇴근 시간은 결코 만만히 지나 보낼 수 없는 엄청난 시간입니다.
오늘은 금요일입니다. 경의중앙선을 포함한 코레일의 파업으로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철, 지하철은 비정상 운행으로 만원입니다. 이럴 때는 대체수단인 버스를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는 것도 나은 방법입니다.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콩나물 시루 속 콩나물이 되어 한시간 가량 서서 부대끼느니 차라리 좌석버스, 엠버스에서 자리에 앉자 편안하게 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하철의 장점이 빠르고 승차감이 편한 것인데 웬걸 배차간격이 길어지니 이동시간이 늘어나고 승객들이 몰리다 보니 힘든 여정이 됩니다.
지하철종결자 어플에서는 버스처럼 지하철도 실시간 출도착 시간이 나옵니다. 특히나 파업 상황에서 아주 유용한 기능입니다. 저녁 9시경 지하철을 보니 운정역을 오는 경의중앙선 전철이 21:15분 정도에 도착함을 알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파업 상황에서 승객들이 많아 고생할 것을 예상하고 m버스를 타기로 마음 먹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새롭게 정차하는 서대문사거리역에서 탑승을 기대하고 서대문사거리 정류장을 향해 떠납니다.
그래서 운정신도시의 엠버스 엠7111의 새로운 정거장인 서대문역사거리에서 엠버스를 잡아타려 부랴부랴 1002번 버스를 탑니다.
21:07 경 공덕역에서 탄 1002번에서 내립니다. 그러고 보니 공덕역에서 서대문사거리역까지는 1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전용차선이 있어 막히는 시간대에도 크게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차 정류장은 서대문사거리역이고 m7111이 새롭게 정차하는 정류소의 명칭은 '서대문경찰서.농협은행(02113)'입니다. 하차 정류장에서 엠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건널목을 두개 건너야 합니다.
카카오버스 어플은 아직 신설 정류장인 서대문경찰서 표기가 되지 않아 많이 불안했습니다. 숭례문 정류장에서 서대문역 정류장까지는 5분이 채 안걸립니다. 버스가 그리 빨리 옵니다. 신설정류장이 어플에 적용되기 전까지는 숭례문 정류장 기준으로 5분을 더해 정차한다는 예측을 하시면 됩니다.
21:10경 서대문경찰서 정류장에 탑승하여 새암공원에 21:50경 도착했습니다. 교통정체는 전혀 없었습니다.
최근 거의 20년간 집이 아닌 밖에서 잤다. 공부를 할 때는 도서관에서, 고시원에서 잠을 잤고, 이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버스에서 많이 잤다.
도서관에서의 잠
늦공부를 해서였을까? 뛰어난 두뇌를 갖지 못해서였을까? 그져 단기간에 많은 양의 시험범위를 기억하기 위해 시험기간 일주일 포함 2주간은 도서관에서 잤다. 믿을지 모르겠지만 도서관에서 앉자서 2주를 버텼다. 도서관에서 잤던 시절엔 주로 새벽 2시~6시 정도 잤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도서관에는 나만 그렇게 공부했던 건 아니고 의치약대생들이 그렇게 공부를 했다. 난 열심히만 했지만 그들은 열심히 그리고 똑똑하게 공부했다. 그들을 보고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는 교훈을 배웠다. 그 시절에 공부했던 내용은 하나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 시절 갖었던 끈기가 오늘의 나를 있게 했고 그 끈기가 어느 정도 남아 있어 오늘을 살게 하고 있다. 지금 앉자서 4시간 정도를 자면서 2주를 버티라면? 얼마를 받아야 저 중노동을 할 수 있을까? 버틸 자신도 없다.
학창시절을 끝내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집하고 먼 곳으로 출퇴근을 했다. 평일에는 지방에서 지내고 주말에 집에 오는 패턴이었다. 금요일에 집에 오는 길은 주로 금요일 저녁이었고, 월요일에 지방으로 출근을 하는 건 새벽 2시 심야버스였다. 금요일 저녁에는 깨어있는 시간대라서 잠깐의 토막잠으로 버텼는데, 문제는 월욜 새벽버스에서의 잠이었다.
월요일에 당장 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날 움직여도 잘 곳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새벽 2시 심야버스를 탔다. 당연히 2시까지는 잠을 들 수 없고 터미널에 01:30분 정도에 도착해서 대기하다가 2시 버스를 타서 잠을 청했다. 그때 버스탑승시간이 3시간 30분 정도였고 그 시간에 어떻게든 잠을 자려고 노력했다. 일주일에 하루는 3시간 30분을 자고 업무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것도 버스에서 잔 3시간 30분......재수없게 난폭운전 버스기사라도 걸리는 날엔 차선 급변경, 급정거로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광역버스 엠버스에서의 잠
수도권으로 집을 옮긴 이후에도 버스에서의 잠은 이어졌다. 2기 신도시에 거주지를 마련했는데 차가 막히고 줄을 서야하는 시간을 피해 새벽 일찍 버스를 타게 되면서 자연스레 부족한 잠을 버스에서 청하게 되었다. 새벽에는 차도 막히지 않고 좌석도 여유가 있어 출근시간이 줄어든다. 1시간 남짓 광역버스를 타는데 그 시간에 깊은 잠은 못자더라도 선잠을 자면서 부족한 수면량을 보충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 엎드려서도 자 보고 고속버스에서도 자 본 커리어가 있었기에 광역버스에서의 잠도 수월하게 잔다.
버스에서 자는데 필요한 준비물
가디건은 겨울보다는 여름에 필요한 준비물이다. 여름 새벽은 생각보다 쌀쌀한데 버스를 타면 에어컨바람 때문에 추운 느낌이 든다. 그래서 가디건을 입고 자면 체온유지도 되고 해서 잠을 잘 잘수 있다. 무릎담요보다는 가디건을 입는 게 나은 게 흘러 내리지도 않고 다른 승객들 눈초리도 생각해서이다.
또한 필요한 준비물은 눈 가림용 손수건이다. 빛 때문에 잠을 못자는 경우가 있는데 다른 승객 중 일부는 안대를 하고 자는 경우도 봤다. 심야버스도 아니고 광역버스에서 안대까지 하고 자는 게 나는 좀 부담스러워서 눈 가릴 용으로 손수건을 준비해 다닌다. 평소에는 그냥 눈을 감고 자고 어떤 날에는 빛 때문에 신경이 거스려 잠을 잘 수 없을 때 손수건을 반 접어서 눈을 가린다.
점심시간 낮잠
점심식사를 한 이후 약간 남는 몇십분에 식곤증 해소용으로, 부족한 수면량 보충용으로 낮잠을 청할 때가 있다. 누어서 잘 수 있는 환경은 안되고 의자를 뒤로 제껴서 자거나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 두 가지 형태로 잠을 잘 수 있는데, 나는 주로 엎드려서 잔다. 도서관에서의 수면법이 내재해 있어서 인지 엎드려 자는 것이 좋다. 책상의 딱딱한 면을 대고 자기보다는 무릎담요를 깔고 그 위에서 자면 좋다. 일종의 애착인형과의 수면이랄까? 잠요의 푹신한 느낌이 수면에 도움이 되는 편이다.
인간이 살면서 자는 시간이 1/3 정도인데 그 아까운 1/3의 수면시간 마저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 건강에 독이 되어 돌아온다. 통잠으로 7~8시간 정도를 자면 좋으련만 현대인에게 그 통잠은 이룰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부족한 잠을 출퇴근시간에서, 점심시간에 잘 채워야 몸이 버틸 수 있을 것이다. 자는 시간이 매우 아까운 게 사실이지만 자는 시간 아끼다가 건강을 잃는 건 더 아까운 걸 잃는 일이다.
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고뇌에 대해 알려 드릴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도시에 사는 이유에 대해서도 말이죠.
신도시 단점과 고뇌
1. 출퇴근시간이 어마어마합니다. 어차피 내가 선택한 출퇴근이라 자기합리화 하고 출퇴근시간을 살려 뭐라도 해 보려 하지만 사실 그 시간에 집에서 누어 TV를 보더라도 선택을 하라면 집TV입니다.
출퇴근 통계가 인터넷에 나와 있던데 생각보다 작은 시간이였습니다. 통계조건이 천차만별이라 그런듯 합니다. 제가 낸 통계는 기본 왕복 출퇴근시간 2시간30~3시간입니다. 물론 도어 투 도어 기준입니다.
2. 술이라도 먹고 퇴근하면 1시간이 걸리는 버스 속에서 화장실이라도 가고 싶어도 참느랴 죽을 맛입니다. 직행버스나 M버스의 경우 자동차전용도로나 고속도로를 30분 이상 지나기 때문에 이 시간에 신호가 오면 답이 없습니다. 지하철이나 전철을 탔을 경우 중간에 내려 일을 볼수도 있지만 버스는 답이 없어요.
또 다른 퇴근시 애로사항은 회식 등으로 심야에 퇴근하는 경우 택시비도 많이 들고, 대리운전을 부를 경우 대리비도 비싸고 또 오지로 취급하여 쉽게 잡히지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도시에 사는 이유는 일단 집이 깨끗하고 공간이 여유롭다는 점입니다. 3억의 전세금이 있는데 이 자금으로 서울에서 사려면 아파트는 언감생심, 빌라나 다세대에 살아야 합니다. 하지만 신도시에서는 깨끗한 신축아파트에서 넓은 평수로 살 수 있죠. 또한 대비되는 장점은 기반시설입니다.
물론 서울이 젊은 층 기준으로 문화시설, 놀꺼리 등등이 많이 있어 편리하고 삶의 질이 높긴 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입장에서는 신도시의 깔끔하고 잘 정돈된 도시환경, 공원의 쾌적함은 더 없은 매력적 요소입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가장 한명만 고생하면 온 가족이 편하게 살 수 있어 출퇴근의 고통을 감수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가치관에 따른 판단의 문제입니다. 누구는 작은 평수, 낡은 빌라의 서울에서 사는 것이 더 나은 삶이라 생각할 수 있고, 또 다른 누구는 신도시의 여유를 가치있게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신도시의 아킬레스건은 출퇴근교통입니다. 출퇴근교통이 도어투도어 기준으로 1시간 안으로 들어오는 신도시가 성패를 가를 것입니다. 신도시로의 지하철 연장과 GTX 건설이 주는 파급효과는 신도시의 성장에도 직결됩니다. 지하철이 어디로 어떻게 언제 뚫리냐에 따라 집값, 즉 부동산을 가진 자들의 자산이 증가합니다.
KT에서 LTE 가입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 시간은 1시간 반이라 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출퇴근 거리가 13km, 인천은 15.7km, 경기도는 16.7km로서 경기지역에 사는 직장인들의 출퇴근 거리가 상대적으로 길었다.
조사는 LTE통신신호를 분석해 월 근무일수 10일 이상, 하루 근무시간 6시간 이상의 사무직 근로자의 데이터를 추출하여 분석했다. 여기에서 오류가 있는 것이 분석대상의 데이터를 표본으로 한다 해도 이 출퇴근 시간이 전체 근로자의 몇프로를 반영할까 하는 것이다. 표본데이터 중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승용차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혼재되어 있을 것이며, 각각의 비율도 미확인된 것이다. 서울이나 인천 등 관내에서의 출퇴근이라면 이 정도의 출퇴근 시간이 나올 수 있지만 1기 신도시인 일산, 평촌, 부천 등의 도시에서 서울을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는 수많은 직장인들은 출근시간만 1시간은 족히 나올 것이다. 그것도 버스가 아닌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에 말이다. 출퇴근시간을 합하면 최소 2시간인데 신뢰를 가장해서 전체를 왜곡한 조사결과가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2기 신도시인 파주운정, 김포한강, 동탄 등 경기도 외곽에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평균 출퇴근시간은 3시간으로 본다. 물론 도어 투 도어 기준이다. 출근시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위해 현관문에서 나와 걷고 마을버스를 기다렸다가 타서 이동하고 서울행 버스나 지하철을 탄다. 서울에서 내려 다시 직장이 위치한 곳으로 다시 직장으로 걷는 시간을 상상해 보시라. 1시간 반으로는 가능하지 못한 출퇴근 동선이지 않은가?
조사결과는 출근보다는 퇴근에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이유는 차량정체라고 했다. 퇴근시간대 서울시내 평균시속은 28km, 출근시간대는 29km....도찐개찐인데.....이를 근거로 퇴근 소요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한다. 출근시간을 맞추기 위해 많은 직장인들이 집중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래서 출근길의 도로는 항상 붐빈다. 지하철은 만원이다. 하지만 퇴근시간은 각각 분산되어 있어 출근시간대 보다는 덜 혼잡할 듯 하지만 퇴근길 역시 붐비고 차량정체 또한 출근길보다 심한 이유는 뭘까?
서방 선진국의 유연근무제는 공무원 사이에서 잘 시행되고 있는 걸까? 출퇴근시간대의 분산으로도 충분히 지금보다 나은 출퇴근 소요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터인데 말이다. 출퇴근시간에 할애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면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이 크다. 대중교통, 도로 등은 공공재이며, 정부는 이를 잘 관리하기 위해 세금을 걷어 들이기 때문이다.
거주환경 때문에, 집값 때문에 직장인들의 직주거리(직장-거주지와의 거리)는 갈수록 늘어난다. 멀어진 직주거리와 비례해 출퇴근시간은 늘어난다. 출퇴근 시간 3시간에서 1시간 반으로 줄이기 위해 거주비용을 2~3억은 족히 투자해야 한다. 물론 같은 전세값, 같은 집값을 유지하면서 직주거리를 좁히고 거주의 질을 떨어트리는 방법도 있다.
<출퇴근버스, 지하철에서는 무얼 하나?>
10년 전에 출퇴근길에 하는 일을 직장인에게 물었더니 잠자기가 대세였다. 음악듣기, 신문이나 책보기 등이 뒤를 이었다. 한때 무가지 신문이 지하철을 점령하던 시기도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있다. 절반 이상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여 출퇴근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무얼 하나? 통계에 따르면 뉴스를 제일 많이 읽으며 그 다음으로는 영화나 드라마 감상, 공부, 독서, 채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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