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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삼아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차도 안막히는 세상으로 변했노라고...

사실 근 한달간 금요일 교통정체가 심한 날에도 그럭저럭 신한은행본점~연대앞까지 서행이라도 전진했다. 앞으로 가긴 했다. 막히는 날에는 수색교~국방대까지 15분 정도의 정체를 예상해야 하지만 최근 m7111의 운정방향 노선이 국방대를 거치지 않고 지름길인 상암 9단지와 10단지 사이길로 변경되어 한결 나아졌다.

바야흐로 오늘 드디어 극심한 최악의 정체를 맛보고 말았다. 가정에 있는 시간에는 다른 할일들이 산적해 있지만 오늘의 정체상황을 기억하고 이런 날에는 타 교통수단으로 퇴각로를 만들어 귀환하고자 키보드를 두르리고 있다. 약하자면 신한은행본점(구 삼성본관)에서 1810에 m7111을 탑승하여 서대문역까지 30분이 걸렸다. 집에 도착하니 2005분이였다. 거의 2시간이 소요된 적은 처음이었다. 영문을 몰랐지만 후에 알고보니 광화문광장에 건설노조가 집회신고를 하고 가두행진까지 벌인 것이다. 그것도 출퇴근시간에 일어난 대참사였다. 사회적 갈등이 일반시민들에게 주는 사회적 비용, 고통이 얼마나 큰지 느끼게 해준 교통대란이었다.

 

퇴근 전 카카오버스 어플을 통해 m7111의 위치를 확인하는 일은 나의 중요한 일정이다. 퇴근직전 어플을 켠 화면은 아래와 같다.

 

*참고 : 아래 어플 캡쳐화면은 이 정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이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도움이 안되는 정보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이 정보는 운정지구-광화문, 시청역, 서울역 출퇴근 직장인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이대후문에서 광화문까지 통상 10분 정도 소요된다. 배차간격이 5분이라 하더라도 저 구간에 2대 이상 있으면 도로에 문제가 생겼다는 메세지이다. 오늘은 그 구간에 4대의 버스가 운행중이었다. 때마침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다시 지하철을 타러 가는 길이 너무 귀찮았다. 조금 더 걸리더라도 편안하게 앉자 동영상을 보며 가고픈 판단을 내리고 기다렸더니 버스가 왔다. 그 시간이 1810분이었다.

같은 시간 네이버지도 상으로 교통정체 상황을 점검했지만 광화문광장 일대의 교통상황은 노란색으로 비교적 양호했다.

 

 

아래 핸드폰 캡쳐화면에는 버스 이동동선과 시간대를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버스번호를 지정하고 시간대별로 그 버스가 얼마나 이동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 하나, m7111의 배차는 번호판이 빠른 순으로 배차된다. 끝자리 1번이 맨 먼저, 그다음 2번 이런 식으로 말이다.

 

시간이 1832분인데 아직도 서대문역이다. 탑승장소인 신한은행본점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 서대문역에 20분이 넘도록 잡혀 있었다.

아무래도 무슨 일이 있겠다 싶어 서울시교통정보센터에 접속해 보니 도심집회 및 행진이 있었던 것이다. 뉴스에도 보도된 건설노조 집회였다.

그렇게 10분이면 당도할 연대앞까지 1910에서야 도착하였다. 10분 걸릴 거리를 1시간에 거쳐 왔던 것이다. 연대쪽 길은 버스전용차선이 있어 버스가 이동하기에는 수월한 도로이다. 연대부터는 교통체증의 영향을 받지 않고 평소의 퇴근길 도로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하여 평소보다 40분은 더 걸려 귀가하였다.

 

다음부터는 이대후문~광화문 사이에 버스가 4대 걸려 있으면 지하철을 이용해야 겠다. 1832 공덕역에서 운정역 가는 전철을 타고 운정역에서 하차하여 마을버스 또는 80번을 타고 이동하면 된다. 하지만 거기서 버스를 기다렸다 타고 오면 1930은 넘어 도착하니 그리 대안인가도 싶다. 전철에서 계속 서서 오는 피곤함을 무릎써야 하니 말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지하철을 타고 신촌역에서 하자 후 마을버스를 타고 연대앞 정류장까지 이동하여 M7111을 타는 방법도 있다. 못해도 1825분까지 연대앞에 도착할 자신이 있으면 이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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