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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토요일입니다. 한번씩 탄현배드민턴을 갔었는데 동네 지인분들과 아침 7시에 만나 탄현배드민턴전용구장을 방문했습니다. 탄현배드민턴장은 2014.9월에 준공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원수도 200명 가량 되는 듯 해요. 남자회원수만 100명이 넘는 것 같습니다. 역시 배드민턴 전용구장이 좋아요. 

 

 

주차장도 꽤나 넓습니다. 비포장이긴 하지만 구장 옆 주차장 30여대 공간과 옆 부지를 잡석으로 깔아 주차장을 구비했습니다. 일단 전용구장에서 주차장이 넓으면 참 편하죠. 가자 마자 주차장의 주차대수에 따라 구장의 인원을 대략 짐작합니다. 도착시간이 07:15쯤 되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꽤나 차량들이 많습니다.


 

구장 앞쪽에는 족구장이 있는데 족구장 울타리에 플랑카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역시 정치인의 홍보지만 생활체육 배드민턴을 활성화하고 주민들의 친목을 다지는 데 일조하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현배드민턴장은 코트가 횡열로 배치되어 있고 스탠드는 그 뒷쪽에 배치되어 있는데 스탠드와 경기장 사이의 폭이 다른 구장에 비해 좁습니다. 이번에 휴게실을 증축하게 되면 협소한 공간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구장 모습입니다. 막 갔을 때는 어르신들(50대 이상)께서 코트를 가득 매운 채 운동하게 계셨습니다. 다른 운동보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나이를 먹어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배드민턴만한 운동이 없다는 생각을 당연히 했습니다.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분들은 6시경에 나오신 듯 했습니다. 8시 쯤 수다 좀 떠시다가 귀가하시더라구요.

 

구장은 총 6면입니다. 마루바닥 상태는 매우 좋은 편이며 라인이 파란색이라 눈에 확 들어옵니다. 벽면 또한 녹색이라 셔틀콕이 잘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조명은 LED라 눈부심이 덜 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구장과 스탠드 사이 공간이 좁다는 점~~


 

토요일 새벽임에도 운동하시는 분들 많죠? 탄현 인근 주민들의 평균연령이 조금 높은지, 아니면 탄현클럽의 주동호인들의 연령이 높은지는 몰라도 실버부가 활성화 되어 있는 탄현배드민턴클럽입니다.

 

기타 샤워장 모습을 담지 못했는데 탈수기, 드라이기, 샤워꼭지 6~7개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정수기도 있고 냉장고도 있는 포근하고 안락한 탄현클럽이였습니다. 언제고 또 방문하여 운동하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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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을 하는 사람, 그리고 인간관계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사람에 대해 문득 고민해 보게 됩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어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헤어지고 어떤 사람은 호감이 가고, 어떤 사람은 악연으로 이어지고 하는 인간관계로 이루어 집니다. 그 인간관계 때문에 힘이 되기도 하고 힘이 들기도 하는 까닭에 인간관계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은 누구나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성격이 내성적이고 무뚝뚝한 편입니다. 제 반려자도 저의 이러한 성격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사회생활에서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는 자칫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외향적이며 친화력과 먼저 다가서는 용기가 필요한데 내성적인 이들은 이런 점에서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피해나 손해를 보는 일이 많습니다. 저도 내성적이고 타인에게 먼저 다가서는 것이 참 어려웠는데 이러한 성격을 유지하면 앞으로의 인생이 순탄치 않을 것 같아 성격을 조금 고쳐 보았습니다. 용기 내어 한 번씩 먼저 제안하거나 호의를 베풀거나 하는 행동을 해 보니 처음보다는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내성적인 성격이라 할지라도 친화력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은 성격이 아니라 안해본 행동에 대한 쑥스러움, 낮설음 정도의 것입니다.

 

물론 내성적인 사람이 외향성을 필수조건으로 하는 리더가 될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에 읽은 내향적 리더라는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내성적인 리더도 나름대로 외향적 리더와는 다른 통솔력과 조직 장악력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다고 하고 그 사례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람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그 성격의 단점을 보완할 만한 큰 장점의 요소를 갖지 않는 이상 내성적 성격은 어려운 점으로 부각됩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드민턴 세계에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초보나 아니면 실력이 높은 분이 타 구장을 가서 모르는 사람들과 운동하는 경우 먼저 말을 걸면서 게임을 제안하거나 난타를 함께 할 수 있는지 물어야 합니다. 한켠에서 묵묵히 앉자 누군가가 말을 걸어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다면 운동하러 나온 시간이 점점 구경하는 시간으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그 내성적인 성격을 커버할 만한 큰 장점은 배드민턴의 절대강자이면 가능합니다. 한번 실력을 보여 준다면 그보다 못한 실력의 동호인이 한번 같이 쳐 줄수 있냐고 제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활체육의 특성상 무뚝뚝하거나 모르는 사람하고 함께 땀흘리겠냐고 제안하는 경우는 거의 드뭅니다.

저의 경우 근래에 생활패턴이 바뀌면서 저녁에 운동할 수 없어 평일 오후나 주말 아침에 타 배드민턴 구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속한 구장이 아닌 곳에 얼굴 모르는 사람이 전부인 그곳에서 운동을 하기 위한 적극성이 있어야만 구경하다 집에 가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습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좋은 인상, 상대의 마음을 여는 행위, 친절한 미소와 공손한 인사로 입장합니다. 어느 친절한 동호인분은 이 인사라는 행위 하나만으로 친절을 베풀며 말을 먼저 건네 주기도 합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이끌어 가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소개하며(예를 들어 어디 소속이며, 배드민턴 급수는 어느 급이며 등등) 짧은 시간이지만 상대에게 빗장을 풀도록 유도합니다. 자신을 소개하면 상대분은 호의를 베풀며 게임을 짜 주는데 여기서 친절을 베풀어 주시는 분이 급수가 낮으면 사실 운동은 그 다음 게임으로 미뤄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처럼 상대가 먼저 다가오는 일은 거의 드물며, 더욱이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면(구장에 사람이 넘쳐난다든지, 아님 끼리끼리 왔다든지) 더욱 소외되기 십상입니다. 이러한 경우 적극성을 표현해도 기회가 올 확률이 떨어 집니다. 따라서 배드민턴장에서의 적극성은 타 구장에서일수록, 모르는 사람 속일수록 필요합니다. 기회는 스스로 만든 자에게 돌아오는 법입니다.

 

2015.7.28, 레오나르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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