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교통청 출범 빠를수록 좋다
수도권의 광역버스, 지하철(전철 포함)은 현재 엉망이다. 대중교통에 대한 지자체의 무분별한 응기응변식 대응으로 많은 시민들이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도권의 광역교통을 총괄하는 '광역교통청'을 출범 준비하고 있다. 출범시기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이다. 교통체증과 불편함으로 시민들, 특히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수도권의 대중교통 정책과 시행을 관장하는 독립청이 생긴다니 반가울 뿐이다.
현재의 대중교통의 문제는 어떠한가? 부동산 가격의 상승으로 서울에서 경기도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난 경기도민이 출퇴근하는 대중교통을 보자면 참 서글프기만 하다.
역세권이면 그나마 다행이만 대부분은 버스를 이용한 출퇴근을 한다. 잔인한 배차간격, 난폭운전으로 인한 탑승의 피곤함, 교통체증으로 인한 출퇴근 시간 증가 등이 광역버스를 이용한 출퇴근자들의 애환이다.
보통은 출퇴근 시간이 1시간은 족히 넘는다. 서울 내에서 출퇴근을 해도 그 정도는 걸리는 사례도 있지만, 수도권의 엄청난 광역버스는 서울 주요도심을 오간다. 그만큼 교통체증도 심화된다.
김종대 이국종 귀순병사 논란 무슨이 논점이 되어야 하는가?
이국종 교수의 브리핑을 두고 논란이 여전하다. 왜 논란이 되고 왜 논쟁이 되는가는 결국 단순하다. 이념과 체제의 분단이 여전히 한국사회를 갈라두고 있다. 기생충 이야기를 북한사람, 더우기 귀순한 북한병사에게 하면 이념논쟁이 생긴다. 이념의 갈등을 두고 이익을 취하는 이들이, 이익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신념을 위해 양극을 갈라 두고 싸우고 있다.
논쟁은 쉽게 결론지을 수 있다. 북한병사에서 '북한'이라는 단어를 빼면 된다. 그러면 논쟁은 단순해 진다. 어느 외국인이, 어느 사람이 모 괴한에 의해 총을 여러 방 맞아서 생사의 고비를 넘고 있으며, 이국종 의사란 분이 수술 후 그의 상태에 대해 브리핑했다. 브리핑 내용 중에는 기생충의 크기가 큰 건 25cm짜리도 있었다고 한다. 위에는 어제 먹은 썩은 빵이 있다고 브리핑한다. 환자의 가족, 그리고 국민은 이와 같은 내용을 받아 들일 수 있는가? 받아 들일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논쟁은 단순해 진다. 밝힌 브리핑 내용이 인권침해인가 아닌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보자.
총상 입은 환자는, 생사를 넘나들었던 환자는 한국사람도, 외국인도, 어느 인간도 아닌, 북한사람이었다. 브리핑 내용이 달리 들린다. 북한사람의 위에 들어있던 강냉이는 북한의 궁핍한 식량상황이 되고, 기생충은 북한의 위생상태를 보여준다. 우리 남한의 체제에 비해 열위에 있는 웬지 모를 우월감, 체제에 대한 승리감이 감돈다. 또한 한 인간으로서 강냉이를 먹었던 비굴한 어제를, 기생충이 득실거린 몸뚱이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남루한 환경에서 어쩔 수 없이 살게 된 개인으로서 원치 않은 사생활이 생소한 남한 대중에게 공개된 데 대해 안타깝기도 하다. 이런 상황은 북한병사로서는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 넘기 어려운 남북한 휴전선을 넘었으니 이 정도의 굴욕감은 감수해야 될 것이라 강요받아야 할런지도 모른다.
이념과 체제의 다름으로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회적 비용과 아픔을 감당해야 한다. 한국 내부에 그 분단의 현실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이 있으며, 열강들 역시 우리의 분단상황을 십분 활용하고 있어 좋을 것이다. 우리의 통일은 언제 어떻게 올 것인가? 뭔가 지배적인 통일로 가는 컨세서스를, 합의를 만들어 가야 언젠가 반드시 해야 하는 통일을, 통일의 길을 만들어 가지 않을까?
남과 북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통일의 희망이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일본과 가깝게 있다한들, 중국과 접해 있다 한들 그들과 통일하려 하지는 않지 않는가? 통일을 위한 길을 만들기 위한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
통일을 위한 길만 만들면 남은 시간은 우리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