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새벽 출근길에 경험한 3가지 악재

 

전날 내린 폭설로 인해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출근할 채비를 했건만 시작부터 꼬이더니 끝내 마지막까지 꼬여 새벽 출근길을 고되게 했다. 일찍히 일어 났지만 역으로 향하는 유일한 버스의 간격은 10분.....전철시간 10분 전 버스를 탔다. 그 버스는 평소이면 5분 내 역에 도착하고, 또 평소처럼 정류장에 시간을 맞춰 도착했기 때문에 내가 마음먹은 전철을 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도로 위의 눈이 제설되지 않은 상황이긴 했지만 다른 버스보다 더 엉금엉금 가기도 했거니와 정류장-역까지의 신호등이 몇개 없는데 있는 신호는 다 걸렸다. 거의 전철 도착시간에 역에 도착했고, 머리 속으로는 전철이 연착되길 바랬지만 불행히도 정시에 도착해서 출발했다. 난 플랫폼에서 열차의 꽁무니를 바라보며 버스를 원망하고 있었다. 이것이 첫번째 악재였다.

 

 

두번째 악재는 첫번째 전철이 내가 탄 전철역에서 연착된 것이다. 스크린도어 이상으로 4분을 지체하다가 특별한 조치 없이 출발했다. 환승역에서 타야하는 전철시간이 있는데 과연 갈아타야 하는 전철을 탈 수 있을지 조바심이 났다. 전철에 앉자 내가 출근 교통수단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광역버스의 움직임을 어플을 통해 살펴 봤다. 폭설 다음날 노면이 미끄러워 불편하지만 광역버스를 타지 않고 안전하고 정시성이 있는 전철을 선택한 나의 결정이 맞았나 하는 평가를 해보고 싶었다. 아뿔사 이건 또 뭔가 버스가 평소처럼 운행하고 있지 않은가? 전철은 눈감고 오기에는 무리가 있고 좌석도 딱딱하다. 평소 광역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 이유는 눈을 감으며 쉬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버스타고 오는 것보다 더 늦어졌다.
세번째 악재는 갈아타는 전철을 간발의 차이로 놓친 것이었다. 환승역에서 갈아타는 전철의 꽁무니를 보니 또 아까 탔던 거북이버스에 대한 원망이 밀려 왔다. 그 버스가 조금만, 단 1분만 빨랐더라면 내가 이 고생은 하고 있지 않았을 터인데......첫번째 전철, 다음 갈아타야 했던 전철의 간격은 어마무시한 배차간격으로 운행중이라 더욱 안타까웠다. 결국 세번의 악재를 겪고 난 이후 들었던 생각은 불행은 한가지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뭔가 사고가 나거나 일이 꼬이려면 여러 악재가 겹쳐 나는 것이다.

 

피곤했던 출근길을 기억하고 싶어, 위안받고 싶어, 치유하고 싶어 글을 써본다. 그까짓 목표시간이 뭐라고.....새벽부터 조마조마하게 뛰어다녔나 모르겠다. 조금 내려놓고 살 필요도 있는듯 하다. 연말이라고 딱히 정리할 일이 없다고는 하지만 일년을 되돌아 보고, 다음 일년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갖아야 겠다.

후문이지만 어제 저녁 내린 기습폭설로 승용차 기준 대화역-파주운정까지 2시간, 화정-파주운정까지 3시간, 강남-파주운정까지 4시간, 엠버스로 서울역-파주운정까지 3시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일산 북부, 파주지역은 기습폭설로 지하차도 및 경사로를 못올라 가는 차량들로 정체가 극심했다. 생각해 보니 어제 퇴근길에는 운이 좋았다. 전철을 타고 유유히 귀가해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었으니 말이다. 밤이었지만 날씨도 춥지 않고 눈도 뽀송뽀송해 눈놀이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반응형

 

 



 



 

반응형
GTX  A노선 착공시기, 파주 운정신도시 노선도
파주운정 또는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을 지나 동탄까지 연결하는 GTX A 노선이 다른 노선보다 우선착공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킨텍스에서 파주 운정신도시를 연결하는 구간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여 노선확정의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중이다.

 

국토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의 민간투자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 기본계획안을 심의위원회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 2018년 3월까지 민간사업자를 공모하여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정부(기획재정부)에서는  한국경제 <파주~삼성 GTX 내년 하반기 조기착공> 기사와 관련하여 확정된 바 없다는 브리핑을 했다.

 

 

사실 A노선 중 2017년 3월 삼성~동탄 구간을 착공했다. 해간 구간은 2021년 완공예정이다. 동탄에서 삼성까지 19분이 소요된다. 삼성~파주운정신도시 구간의 착공은 빠르면 2018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노선의 총공사비는 3조3천641억이며, 공사기간은 6개월이 소요된다고 언론에서 알리고 있으나 이는 오보일 가능성이 많다. 삼성~동탄 구간도 4년 정도 소요되는데 6개월만에 공사를 완공한다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다. 완공시기는 빨라야 2023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통 후 민간사업자에게 30년간 운영권을 부여하여 민간투자비 회수를 보장한다. 내년 4월 사업자가 선정되면 협상과 설계를 병행하여 최대한 사업 완성시기를 단축시킬 계획이다.

 

공사는 지하 40m까지 굴착하여 수평으로 갱도를 파는 개념으로 생각보다 어렵지만, 반면에 어중간한 지하에서 공사하는 것보다는 난이도나 진행속도가 나을 것이다. 지하 지장물이 없을 것이며, 지하 40m 아래에 민원이 생길 일도 없어서 일 것이다. 일단 40m만 파 내려 가면 수평으로 파는 것은 지하 4m나 지하 40m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요즘 터널 파는 기계가 두더지처럼 잘 팔 것이다.

 

GTX사업 추진경과
ㆍ2011년 4월 :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 수립(국토부)
   광역철도 전반기(2011~2015년) 신규 착수사업으로 반영
2011년 12월~2014년 2월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시행(KDI)
   A노선(일산~삼성) : B/C 1.33, AHP 0.595 로 사업 시행의 타당성 확보
2016년 6월 :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 수립(국토부)
   대도시권 교통난 해소사업 중 계획중 사업으로 반영
2015년 12월~2017년 3월 : 일산~삼성 구간 민자적격성조사 시행(KDI)
   VfM 34~38% 로 민자적격성 확보
2016년 12월~2017년 11월 : 파주 연장선 예비타당성조사 시행(KDI)
   B/C 1.11, AHP 0.550 으로 사업 시행의 타당성 확보
2017년 11~12월 : 파주 연장선 민자적격성조사 시행(KDI)​

 

2016/08/08 - [길따라 바퀴따라/대중교통 정보] - 수도권 GTX 노선과 착공시기는 언제?

2016/04/14 - [도시와 주택] - GTX 노선도는 왜 부동산에 영향이 있나?

 

반응형

 

 



 



 

반응형
겨울철 광역버스 출퇴근 이야기
이제 막 차고지에서 나온 차디찬 광역버스에 몸을 맡긴다. 6시도 안된 시간이라 탑승객이 없을소냐? 모르는 말씀. 시점을 지난 버스는 서울을 향하는 마지막 정류장에 도착하여 이내 만석이 된다.

 

 

 

좌석선정​
항상 기사쪽 세번째 줄 또는 다섯번째 줄 안쪽에 앉는다. 기사쪽에 앉는 이유는 혹시 모를 사고시 기사쪽이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다. 돌발상황 발생시 기사는 본능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는 쪽으로 핸들을 틀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공간이 좁더라도 기사쪽에 앉는다.
첫번째 줄은 버스기사의 라디오소리가 커서 잠을 자는데 방해가 되어, 두번째 줄과 네번째 줄은 외측좌석 발 밑에 모터같은 구조물이 있어 다리를 뻗을 수가 없어서이다. 다섯째 줄 이후의 줄 좌석은 버스엔진의 진동이 느껴져 앉지 않는다. 버스엔진이 뒷쪽에 있나? 여하튼 진동이 느껴져 승차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참고로 좌석버스를 타면 먼저 탄 승객이 당연히 좌석을 선택할 권리가 있긴 하지만 외측에 먼저 타는 것이 에티켓이라고 생각한다. 가뜩이나 겨울옷때문에 내측좌석에 앉게 되면 가득차게 되는데 나중에 타는 승객이 그 사이를 비집고 외측좌석으로 들어가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수면준비사항
거의 외측좌석에 자리를 잡고 먼저 하는 일은 창문쪽에 있는 커튼을 치는 일이다. 가로등 불빛, 지하차도의 불빛은 수면에 방해가 된다. 겨울철에는 춥기도 하기에 커튼을 친다. 그리 큰 도움이 안될 지라도....창가쪽 버스실내 벽면은 차디 차다. 두꺼운 옷도 그 냉기를 막아내지는 못한다. 발가락은 그나마 따뜻하다. 온기가 나오는 송풍구가 발 아래 있기 때문이다.
자리에 앉잤으니 이제 잘 준비를 한다. 목적지 도착 예정시각 10분 전으로 알람은 맞춰져 있다. 깊히 자면 도착지를 놓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아침 일찍 나가서 고생만 하게 된다. 아직까지 그런 적은 한번도 없지만 그런 경험은 하고싶지 않다. 도착지를 놓쳐 부랴부랴 내려서 다시 꺼꿀로 가는 버스를 타는 수고스러움을...
다시 잘 준비. 수면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버스에서 자는게 10년이 넘어서 훈련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버스에서는 잠을 잘 자는 편이다. 완벽한 수면, 버스 속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도 가지고 있다.

 

시각과 청각을 차단하는 것이다. 시각적 차단은 커텐만으로는 부족하다. 버스기사에 따라 실내등을 켜고 운행하는 경우가 반반이다. 그래서 눈가리게도 써 본적이 있지만 눈가리게는 버스승객으로서 쓰기엔 좀 어색하다. 비행기 안에서는 자연스러울지 몰라도......그래서 한번인가 시도해 보고 창피해서 못썼다. 대신 손수건을 반쯤 접어 눈을 가려 봤는데 효과가 있다. 눈도 가려질 뿐더러 타인에 대해 그리 신경쓰이지도 않았다. 다음은 청각차단. 당연히 이어폰만 한게 없다. 귀뽁뽁이를 끼워 봤는데 귀에 들어간 이후 팽챵하면 귀벽을 압박하여 느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이어폰을 낀다. 이어폰에 작게 영어를 틀어본 적이 있는데 영어를 틀어두면 잠을 그리 깊히 잘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이어폰만 끼고 잔다.
새벽의 광역버스는 교통체증이 거의 없어 좋고, 탑승을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없어 좋다. 또 자면서 출근할 수 있어 좋다. 단, 전철 대비하여 2배 가까이 비싼 요금(2,600원)이 흠이라면 흠이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