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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표준시 변경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표준시 변경, 저 역시 잘 모르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공부를 해 봤습니다.

세상 어떤 학문이건 기술이건 표준을 만들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시간도 그렇더라구요. 표준이라 하면 소위 말해 기준이라고 이해하시면 되는데 시간의 표준, 시간의 기준을 어디다가 두는 것이 좋을까요? 협정 세계시(協定世界時, UTC)그리니치 평균시(GMT, GMT: Greenwich Mean Time)와 같습니다. 영국 그리니치에서 재빨리 우리시간이 표준이다 하고 발표해 버린 거고, 나머지 국가는 딱히 표준시가 없으니 따르자 해서 따른 겁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그리니치 평균시가 소수점이 생기고 해서 소수점을 털어 버리고 깔끔하게 1시간 단위로 각국 시간을 정하자 한 시간이 GMT를 기반으로 한 UTC(협정세계시)입니다. GMT와 UTC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소수점 사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출처 : TimeZonesBoy - 자작

 

북한은 왜 기존 표준시를 바꿨을까요? 이 표준시는 과학적인 산물인 듯 보이면서도 사실은 이념적인 산물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사실 '15.8.14일까지 남한과 북한은 같은 표준시인 UTC+09:00(동경135도) 시간대를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 표준시간대가 일제치하의 잔재로 보고 시간을 독자적으로 갖고자 하는 것입니다. 남북의 표준시간대를 보면 일제치하 직전인 1908년 UTC+08:30로 표준시간대를 첫 시행/공포하였습니다. 이 시간대는 세종대왕이 해시계를 만들어 시간이라는 개념을 보급한 시절의 시간대와 같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가 한반도를 지배하면서 표준시간대를 도쿄와 같은 UTC+09:00으로 변경한 것입니다. 그러다가 이승만 정권 시절, 1954년 일제 치하 전의 시간대인 UTC+08:30로 회귀하여 표준시간을 정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박정희 정권 시절(1961년) 다시 도쿄와 같은 UTC+09:00으로 변경합니다. 이후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에서 표준시 변경을 UTC+08:30로 추진하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큰 반응은 없었습니다.

정리하자면

1. UTC+08:30을 쓰던 시절 : 세종대왕 시절~1912년까지,  광복 후 이승만 정권 시절~박정희 정권 집권 직전까지

2. UTC+09:00을 쓰던 시절 : 일제치하(1912년~)~한국전쟁 정전 직후까지,  박정희 정권~현재까지

이렇게 보니 지극히 이념적으로 보이네요. 단순히 표준시 하나로 나열했을 뿐인데........

 

북한의 표준시 변경(UTC+09:00->UTC+08:30)을 두고 우리 정부의 견해는 어떠했나요?

http://www.mimint.co.kr/star/news_view.asp?strBoardID=news&bbstype=S1N12&bidx=270473

일단 부정적입니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요? 우리의 표준시를 현재처럼 도쿄에 맞춰야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북한과 같이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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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은 식판인생입니다. 직장을 다니는 이상 앞으로도 몇십년은 더 이 식판으로 끼니를 떼워야 겠죠. 때론 물릴 때도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식판으로 먹는 밥이 영양가가 가장 높은 듯 합니다. 밖에서 먹는 음식은 맛은 있다지만 자극적이며 몸에는 이롭지 않은 까닭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식판을 들고 홀로 식당에 앉자 허겁지겁 밥을 목구멍에 넣고 있자하니 직장인의 서글픈 인생이 이 식판에 고스라니 담긴듯 해서 우울할 뻔 했습니다.

화려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다들 그냥저냥 먹고살기 위해 먹는 밥처럼 먹고살기 위해 다니는 직장으로 변해 버리지는 않았는지요? 그냥 다들 먹어야만 하는 효율적으로 배급받아야만 하는 식판이 직장인의 단편이 아닌가 해서 몇자 글적거려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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