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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에서 광주가는 버스는 하루 세대, 그중 15시 버스를 타고 고향 내려 오는 길이 벌써 그저께네요. 문산-광천터미널을 총 6시간 반 걸려 내려 왔답니다. 평소보다 1시간 반 더 걸렸어요. 명절연휴를 감안하면 선방한 편이죠.


제가 탔던 버스는 금호고속 일반버스였습니다. 나름 새버스라 그런지 쾌적했습니다. 옛날버스는 냄새때문에 멀미가 절로 나지요ㅋ


제 버스좌석은 3번 좌석이었습니다. 우등을 못타 나름 차선으로 선택한 좌석이었습니다.
3번좌석은 전에는 냉장고가 있어 다리를 뻤기가 불편했는데 지금 나오는 버스는 냉장고가 없어져 다리를 뻤기가 편하더라구요. 아래 사진은 3번 좌석에서의 뷰입니다.

제가 선택을 고민하던 운전석 바로 뒷좌석입니다. 아마도 2번 좌석일 껀데 아래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조금 불편해 보이는 다리가 저의 선택을 자랑스럽게 하네요.

 

오후 4시 18분 경 강변북로를 타고 있는 지도상의 모습입니다. 꽉 막힌 한강도로들을 뚫고 지나가는 시간만 한시간은 걸린듯 합니다. 그나마 버스는 경부고속도로부터는 전용차선을 타서 좋긴 합니다.

당일 18시33분 수도권 주요 고속도로의 모습입니다. 의외로 상경하는 방향의 고속도로가 더 막히는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탄 버스는 당일이 평일인 지라 오산부터 전용차로 운영이 안되어 오산-천안논산고속도로 하행이 많이 막히더군요.

 

천안논산고속도로의 정체 속에서 정안휴게소를 들렸습니다. 딱 저녁시간이여서 그런지, 설연휴의 시작이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바글바글~~앉자서 먹을 공간도 없습니다. 그래도 끼니는 떼워야 할 듯 해서 주문을 시도했습니다. 휴게소에서의 휴식시간은 딱 20분..

 

다행히 주문을 급히 넣고 라면을 받아 쟁반을 들고 빈 테이블을 찾았고, 3분만에 후다닥 먹고 나왔습니다. 긴장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고속버스 기사님이 설마 몇분 늦을 저를 버리고 가실 리는 없지만 고향을 향하는 버스승객들의 지탄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라면정식의 모습도 카메라에 간직하고 싶었지만 그 당시 상황이 시각을 다투는 상황이었기에 촬영할 엄두를 못냈습니다.

우여곡절 끝네 문산에서 15시 버스를 타서 광주 광천터미널에 21시 40분 경 도착하였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6시간 40분.

평소 4시간 40분이 걸리는 걸 대비해 보면 2시간이 늦은 거네요. 나름 연휴를 시작하는 오후 선방한 듯 합니다.

 

설연휴라도, 버스를 타더라도, 이동/움직임이 필연이라 하더라도 그걸 여행으로 간주한다면 인생의 의미는 달라질 것입니다. 영원한 것이 있을까요?

인생은 여행입니다. 하루 하루를 즐기며, 되새기며, 의미 있게 살아 가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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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이는 귀향길을 가는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선택한 이상 정체는 각오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버스 귀퉁이에 앉자 포기하고 체념하며 언제고 도착하리라는 믿음을 마음 바닥에 내려 놓으며 버스 속에서 즐길거리를 하나씩 준비합니다.

 

1. 동영상이 짱이다~

영화, 평소 보고싶던  TV프로그램, 이용대가 나오는 배드민턴 동영상, 얼마전 끝난 호주오픈 동영상. 이정도면 거의 폰으로 골라 보는 재미가 솔솔할 듯 합니다.

영화는 제가 보려고 아끼고 아껴둔 007 스펙트라...이건 자막이 없어서 좀 난해하긴 합니다....ㅠㅠ하지만 007는 역시 엑션...눈으로만 봐도 스토리는 대강 파악할 수 있겠죠. 이 영화만 장장 2시간 30분. 이걸 보면 거의 충청도 서산 정도 와 있을 듯 합니다.

평소 보고팠던 TV는 지난달 방영했던 '그것이 알고싶다', 그리고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손승연편, 동행, 명견만리 등등 이것도 골라서 한두편 보면 광천터미널에 도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중간 중간 지루할 때 배드민턴이나 테니스 영상을 보면서 눈으로 땀흘리는 연상을 해야겠죠.

 

2. 출출할 때 먹을 수 있는 간식은 필수~

음료수, 식수, 스넥, 초콜릿, 초코파이, 그리고 김밥... 김밥은 식어도 김밥천국의 김밥이 맛있습니다. 휴게소 김밥은 너무 맛이 없어요. 그래서 버스타기 전에 한줄 사 가려구요.

 

3. 수도권 정체를 달래줄 책 한권

평소 잘 못보던 책을 정체구간에서 읽을 생각입니다. '도시 발찍하게 상상하라'를 1/3 읽었는데 정체때문에 버스가 천천히 움직인다면 조성진의 피아노를 이어폰으로 들으며 독서를 해볼 생각으로 가방에 책도 한권 넣습니다. 씽씽 주행중에 책을 보면 눈이 너무 피로해서 정체할 때만 볼 생각이죠.

 

4. 진짜 중요한 건 핸드폰 배터리와 보조배터리

핸드폰으로 동영상도 보고 정체구간도 확인하고 음악도 들으려면 아무래도 배터리가 뒤받침되어야 겠죠. 그래서 본배터리 및 보조배터리, 그리고 외장 충전식 배터리까지 완충해야죠.

 

 

준비물은 다 챙겼고, 버스에서 뭘 할지 백화점식으로 계획했으니 저는 그냥 버스에서의 시간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오전 업무 후 식사 단단히 먹고 화장실도 미리 다녀 오고, 터미널 가는 길에 김밥 한줄 사고 늦지 않게 가서 표 끊고 고향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래요.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 어디에서 연휴를 보내시든 의미 있고 기억에 남는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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