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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권 대학생들의 주거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부족한 기숙사, 대학 주변 비싼 원룸 월세 때문에 대안으로 떠오른 민자기숙사의 경우 월세가 원룸보다 더 비싸 당초의 건립취지가 변질되었다는 지적이다. 민자기숙사는 대학의 자금으로 짓는 것이 아닌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때문에 사업성, 수익성이 있어야 추진하게 된다. 현재 연세대 제중학사, 법현학사 등 기숙사의 경우 한화건설 등 민간투자사들이 수익성을 고려하여 650억원을 투자했다. 20~30년 간 공사비와 이익을 분할상환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숙사 영업을 하면서 돈을 벌어야 투자자가 손해를 안보는 구조인 것이다. 그래서 민간기숙사는 이용료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연대 민간기숙사의 경우 1인실이 66만원 수준이다. 이렇게 되면 부모의 경제력으로 편한 기숙사를 이용할 수 있고, 경제력이 없으면 등하교가 불편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학교와 떨어진 곳으로 주거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학이 직접 운영하는 기숙사비는 가톨릭대 3캠퍼스(641만원), 연세대(629만원), 건국대(585만원)이고 하위 3곳은 성균관대(404만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406만원), 아주대(410만원) 수준이다.

 대학가 주변 원룸의 경우도 만만치 않다. 건국대 인근 원룸 시세는 16~19제곱미터(5평 내외)가 보증금 천만원에 월세 50만원 수준이다. 23제곱미터(7평)는 월세가 60만원이다. 월세 30~40만원 짜리는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등록금은 일년에 천만원 + 600만원(월세 50만원*12월) + 744만원(밥값/술값 2만원*31일*12개월) = 2,344만원이다. 쇼핑, 교통비, 통신비, 수도광열비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아버지의 연봉이 얼마여야 이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이런 현실에서 자식을 낳고 싶을까? 돈 없는 부모의 자식은 서울유학을 못보내고 부모와 함께 거주할 수 있는 지근거리의 대학을 보낸다. 경제적인 이유로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 것이다. 돈 없으면 기회조차 없는 세상이 바로 자본주의의 어두운 그늘이다.

 지자체의 경우 룸쉐어링, 홈쉐어링을 시도한 경우도 있다. 어르신과 대학생이 함께하는 공유주거의 개념이다. 2명이 함께 하기 때문에 월세는 당연히 싸다. 하지만 초기 정책적인 홍보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는 모르는 할머니와 대학생의 세대차이를 이겨내지 못해 실패한 것 같다.

 이런 가운데 대학측이나 공공기관에서 기숙사를 짓는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학 주변 원룸 임대업자는 공실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다. 자녀의 상아탑이 부모에게는 등골탑으로 느껴지는 방값, 등록금 등등 경제구조의 기로 속에 놓여 있다.

 민간에서는 원룸보다는 싼 룸메, 하메(하우스메이트)가 인기다. 투룸 또는 쓰리룸의 빌라 또는 다세대주택, 빌라에서 방을 따로 하나씩 쓰고 거실, 화장실 등 공용공간은 쉐어하는 개념이다. 일종의 하숙집 개념으로도 볼 수 있다. 역세권 집의 경우 방 하나 쉐어하는데 월 35만원 수준이다. 보증금은 100만원 정도 수준이다. 알아 보면 더 싼 집도 있다. 하지만 싼 집은 싼 이유가 있는 법. 예를 들어 친구나 지인 초대 금지, 3개인 집에 3명이 쉐어한다는 문제 등이다.

[출처 : 피터팬의 좋은 방 구하기 카페]

 건대 앞 원룸텔/고시텔 시세는 어떤 줄 아는가? 복도 쪽으로 창이 있는 방은 현금가 40만원, 외창은 45만원이다. 라면, , 김치 등은 무료이긴 하오나 이틀 정도 굶어야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로 질이 극악이다. 그런데도 남는 방이 없었다.

 대학생은 공부하기 위해 방을 얻는데도 이정도 수준이다. 정 경제여건이 안되면 학업을 포기할 수 있다. 하지만 삶을 위해 방을 얻는데 여건이 안된다면, 그런 사람들은 인생을 포기해야 하는가? 월세 몇 십만원이 없어 가족과 함께 살 수 없는 사람들, 찜질방에서 주거를 해결하는 사람들은 어찌 살아야 하는가? 북한인권 운운하기 전에 우리나라 주거복지의 현실을 정확히 보고 주거인권을 찾아 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정부와 우리사회가 해야 할 일이다.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혹시 학숙정보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아래 포스팅을 남겨 본다.

2016/08/01 - [도시와 주택] - 광주전남 대학생의 저렴한 기숙사-남도학숙 비용, 자격,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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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내게 물어 본다. '집 지금 사면 별로겠지?' '글쎄, 안사는 분위기 아닌가? 폭락했으면 모를까 별로 싸지도 않은데 좀 기다려 보던지'라고 조언했다.

집값, 즉 부동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가장은 없으리라. 왜냐하면 내가 살아야 할 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부동산 관련 뉴스를 관심 있게 보는 것이 사실인데 많은 매체에서 관망의 자세를 보이라는 주문을 한다. 거시적인 전망은 올해 집값은 하락세가 주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의 물량이 넘쳐날 것이라는 것이다. 특시 서울 등 수도권에서 6만4천여 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보는데 이는 작년 2016년 물량보다 2만천여 가구가 줄어든 물량이다. 하지만 줄어든 수요를 감안하면 물량이 넘친다고 판단한 것이다. 시장상황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 분양시장 과열에 따른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금리인상의 공포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일수록 물건의 가치에 따라 인기가 좌우될 것이다. 가치 있는 곳이라 판단되는 아파트는 선전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곳은 외면받을 것이다. 이 가치의 척도는 바로 서울접근성과 교통이 아닐까? 서울 접근성은 위성도시의 숙명이라고도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많은 직장이 아직도 서울에 밀집해 있고, 수많은 문화가 서울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서울 근처에 살면 좋겠지만 문제는 자금이다. 무척 비싼 집값 때문에 서울에서 더 먼 곳으로 밀리게 되는데 부동산 경기가 얼어 붙을 수록 서울에서 먼 집들의 가격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또한 최근 몇년 동안의 전세란으로 연립주택들이 서울 변두리에 우후죽순 생겨 났는데 이 연립주택들이 싸게 많이 팔리거나 전세물량으로 시장에 풀렸다. 이런 집들이 위험할 수 있다. 다세대주택 집주인이 몇 집에 전세금을 가지고 있다가 집값이 하락하여 전세가 이하로 떨어지면 전세금이 위험해 질 수 있다. 이런 집들은 주인들이 1순위로 대출을 받아 채무문제가 생길 경우 은행대출을 갚아야 하기 때문에 전세금의 일정 부분을 못돌려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또한 부동산의 이슈는 물량집중 지역이다. 수요와 공급, 그리고 심리 이 세 요소가 작용하는 부동산 시장. 공급량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가치 이하로 거래될 가능성이 많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많다면 가치 이상으로 거래될 가능성이 많다.

시장 거래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하다면 모든 예측은 무용지물이 된다. 한쪽의 극단으로 치닫게 된다. 과열의 극단를 경험한 이후 얼어 붙는 시장에서 기다리고 있는 극단은 무엇인가?

전세계약을 기다리는 수요는 매년 있다. 가구당 2년마다 한번씩 집에 대한 중차대한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불만족스러운 집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도 새로운 집을 물색하기도 한다. 수요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면 아래로 감춰지는 것이다.

시장의 흐름, 그 시장 참여자, 수요자의 심리가 가격을 결정하니 잘 살펴 보자. 인터넷보다는 현장이 훨씬 생생한 정보가 있을 것이다.

작년 말부터 부동산대출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졌다. 부동산 시장의 핵으로 부상할 수 있는 부동산대출에 대해서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016/12/27 - [자유로 가는 길] - 아파트 부동산 대출과 2017년 금리전망 비관론

2016/11/24 - [자유로 가는 길] - 부동산 대출금리, 가계부채 금리인상 전망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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